[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휴젤이 올해 3분기 보툴리눔 톡신(톡신)의 해외 매출 감소로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직접판매(직판)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한 데다 판매관리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60% 넘게 줄었다. 다만 국내 톡신·필러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다.
휴젤은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975억원, 영업이익 181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8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1.8%(293억원), 87.6%(333억원) 감소했다.
휴젤의 실적 악화는 주력 사업인 톡신 부문의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톡신 매출은 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반면 필러·스킨부스터 매출은 309억원으로 2% 증가했으며 코스메틱 및 기타 사업 매출도 194억원으로 25% 늘었다.
지역별로는 해외사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 3분기 톡신·필러 합산 해외 매출은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톡신·필러 합산 매출도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반면 유럽 및 기타 지역 매출은 178억원으로 18% 증가했다. 국내 매출 역시 274억원으로 54% 늘면서 해외사업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외형 축소에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올 3분기 휴젤의 매출총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반면 판매관리비는 549억원으로 6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44.8%에서 18.6%로 26.2%포인트(p) 하락했다.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CEO는 "휴젤은 한국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기반을 계속해 넓혀가고 있다"며 "특히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직판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중요한 진전을 이룬 만큼 레티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중장기 수익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두현 휴젤 한국 CEO는 "국내 시장에서 톡신과 필러가 나란히 높은 성과를 거두며 견고한 성장 기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유럽과 중국, 브라질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휴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기주식 30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537억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11일이다.
이번 소각 대상은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으로 발행주식총수 1251만5173주의 약 2.4%에 해당한다. 소각 이후 발행주식총수는 1221만5173주로 감소하지만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다. 휴젤 측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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