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풍력터빈 전문기업 유니슨이 액면병합을 매듭짓고 주식 거래를 재개했다.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풍력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기업가치 재평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2030년 매출 1조원을 겨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유니슨 이사회가 제안한 액면병합 안건이 통과됐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2500원으로 조정됐다. 4일부터 액면병합된 가격으로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발행주식총수는 2억9191만2077주에서 5838만2415주로 줄었다. 4일 장 개시 전 기준가격은 주당 5220원이다.
유니슨은 시총 3000억원에 육박했지만 액면병합 전 1주당 1000원 안팎으로 동전주 위기에 놓였다. 이번 액면병합으로 동전주에서 벗어났다.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풍력사업에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고창해상풍력 발전사업에서 풍력발전기 993억원어치를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대비 246%에 이르는 규모다.
한빛해상풍력 풍력발전기 공급도 추진한다. 전남 영광군 안마도와 송이도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340MW 규모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이다. 유니슨은 13.6MW급 풍력발전기 25기를 공급한다.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주주 명운산업개발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유니슨과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정책 방향에 따라 육상풍력 분야에서는 영암삼호풍력과 육백산풍력을 추진하고 있다. 영암삼호풍력은 전남개발공사가 주관하는 36MW 규모 공공주도형 육상풍력 사업으로 2025년 하반기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 선정됐다. 현재 2027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도 삼척에서 추진 중인 육백산풍력은 유니슨 자체 개발사업이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로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착공, 2029년 상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총 설비용량은 30.8MW다. 두 사업 모두 유니슨 풍력발전기가 주기기로 적용될 예정으로 영암삼호풍력에는 4.5MW급, 육백산풍력에는 4.4MW급 풍력발전기가 각각 공급된다.
유니슨은 연간 1GW 규모 풍력터빈 생산능력 확보를 추진한다. 대형 터빈 생산거점으로 주목한 곳은 군산이다. 군산조선소는 대형 기자재를 제작할 공간과 항만을 갖췄고 서남해권 사업지와도 가깝다. 유니슨은 HJ중공업·제이오션중공업·명운산업개발과 군산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4개사는 협약에 따라 부지와 기존 시설 활용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2030년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터빈을 공급하는 단지와 장기간 운영을 맡는 단지를 함께 늘려야 한다”며 “고창에서 확보한 해상풍력 공급 실적과 육상에서 쌓은 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터빈 납품을 장기 유지보수 계약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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