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10월에 조방원 30% 증발…하위 20 중 13개 도배
윤종학 기자
2026-11-06 07:10:00
⑥ 8~9월 급등한 AI 전력설비 ETF도 그 상승분을 한 달 만에 고스란히 반납…KODEX AI전력핵심 -32%
이 기사는 2026-11-05 10:30:4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리그테이블

[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던 조선·방산·원자력(조방원) 테마 ETF가 10월 수익률 하위권을 도배했다. 8~9월 급등했던 AI 전력설비 ETF도 그 상승분을 한 달 만에 고스란히 반납했다는 지적이다.


반년째 내리막인 조방원과 과열 끝에 꺾인 전력 모두 기대를 실적으로 증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같은 처지다. 같은 테마라도 해외 상품은 선방해 소수 국내 종목에 압축된 테마 ETF가 개별 기업 악재를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딜사이트가 집계한 2026년 10월 ETF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0월(9월 30일~10월 30일) 수익률 하위 20개 ETF 가운데 13개가 조방원 테마 상품이었다. 조선 5개, 방산 4개, 원자력 4개다. AI 전력설비 ETF 4개까지 더하면 하위 20개 중 17개가 상반기 주도 업종에서 나왔다.


수익률 최하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전력핵심설비(-32.23%)로 집계됐다. 이 상품의 3개월 수익률은 -3.58%로 8~9월 두 달간 40% 넘게 올랐던 상승분을 10월 한 달 만에 거의 다 토해낸 셈이다. 순자산이 2조2504억원에 달하는 대형 상품이라 이 상품 하나에서만 1조원 넘는 평가손실이 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31.83%), HANARO 전력설비투자(-31.54%)도 하위 5위 안에 들었다.


조방원 상품은 하위권 곳곳에 포진했다. 조선 테마에서는 KODEX 조선TOP10(-31.88%), TIGER 200 중공업(-31.87%), TIGER 조선TOP10(-31.43%), SOL 조선TOP3플러스(-30.20%), SOL 조선기자재(-28.90%)가 하위 20위 안에 들었다.


방산은 SOL K방산(-31.34%), PLUS K방산(-30.96%), TIGER K방산&우주(-29.60%), KODEX 방산TOP10(-28.99%)이 이름을 올렸다. 원자력은 TIGER 코리아원자력(-30.62%), HANARO 원자력iSelect(-29.90%), ACE 원자력TOP10(-29.53%), KODEX 원자력SMR(-28.94%) 순이다.


국내 조방원 ETF 17종의 10월 평균 수익률은 -28.42%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보다 11%p 넘게 더 떨어졌다. 6개월 수익률은 평균 -54.81%로 5월 고점 부근에 들어간 투자자는 원금의 절반 이상을 잃은 셈이다.

10월_ETF_수익률_하위20_조방원.png


조방원은 업종마다 악재가 한꺼번에 터졌다. 방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4520억원)이 시장 전망치를 61% 밑돌았다. 조선은 내년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중국 조선소 증설로 LNG운반선 선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담이 됐다. 원자력은 월말 한국수력원자력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된 것이 반영됐다.


같은 테마라도 국내외 상품의 수익률은 극명하게 갈렸다. 국내 방산 ETF 5종이 평균 -28.67%를 기록한 사이 TIGER 미국방산TOP10은 11.03% 올라 전체 수익률 6위에 올랐고, PLUS 글로벌방산도 6.03% 상승했다. 원자력도 국내 상품 5종 평균이 -29.27%인 반면 해외 상품 6종 평균은 -15.43%로 낙폭이 절반 수준이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소수 종목에 압축된 국내 테마 ETF는 대형주 한두 곳의 실적 쇼크가 전이되는 구조"라며 "다만 조방원 테마 자체의 펀더멘탈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과도한 낙폭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