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약 370억원을 투입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다.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에 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한진칼 보통주 32만5000주를 주당 11만4000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총 매입 대금은 370억5000만원이다.
거래는 다음 달 3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매입을 마치면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기존 5.75%에서 6.23%로 0.48%포인트(p) 높아진다. 매입 목적은 ‘책임 경영 강화’다.
조 회장은 지난 8월에도 약 12억원을 들여 한진칼 주식 1만743주를 사들였다.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은 호반그룹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호반그룹은 최근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약 20.6%를 웃도는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그룹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한진칼 지분 추가 취득에 따른 기업결합을 신고해 현재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지분율과 최대주주 변경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진칼도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입 계획에 대해 한진칼 측은 “예전부터 준비해온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호반 측의 움직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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