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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이 보인다…보로노이, 내년 상반기 '수확기' 진입
민승기 기자
2026-11-03 09:00:00
VRN07 글로벌 3상 가시권…개발 마일스톤·중화권 판권 '투트랙'
이 기사는 2026-11-02 17:40:3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로노이 VRN07 개발·사업화 타임라인.jpg
보로노이 VRN07 개발·사업화 타임라인.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보로노이가 6년 전 미국 오릭 파마슈티컬스(ORIC Pharmaceuticals, 이하 오릭)에 기술이전한 폐암 신약 후보물질 VRN07(ORIC-114·에노저티닙)이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새로운 수익화 기회를 맞았다. 오릭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가능성을 보여주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추가 개발 마일스톤은 물론 보로노이가 직접 보유한 중화권 판권의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VRN11의 글로벌 사업화 협상도 2027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술이전한 신약의 후기 임상 진전과 자체 파이프라인의 사업화가 맞물리면서 보로노이의 신약개발 역량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릭은 지난달 23일 유럽종양학회(ESMO 2026)에서 발표할 EGFR 비정형 변이(atypical mutation)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환자 대상 VRN07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같은 달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학회에서 발표됐다.


오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1상 종료 단계(End-of-Phase 1) 협의를 마쳤으며, 이를 토대로 2027년 상반기 글로벌 임상 3상 'Redwood-1'을 개시할 계획이다. 약 3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VRN07과 기존 EGFR 표적치료제인 오시머티닙 또는 아파티닙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초기 임상에서 확보한 유망한 데이터를 허가를 위한 확증 임상으로 연결하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3상 추진의 배경에는 높은 종양 반응률과 뇌전이 치료 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이전에 항암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중 반응 평가가 가능한 25명의 확정 객관적 반응률(ORR)은 연구자 평가 기준 84%, 독립 중앙 평가(BICR) 기준 80%였다. 질병조절률(DCR)은 100%로, 반응 평가 대상 환자 전원에서 종양이 줄거나 질병이 더 진행되지 않았다. 6개월 무진행생존율(PFS) 추정치도 88%를 기록했다.


뇌전이 환자군의 성적도 눈에 띈다. BICR 기준(15명) 두개내 객관적 반응률(iORR)은 67%였다. 이 중 6명(40%)은 뇌 병변이 영상 평가상 완전히 사라지는 두개내 완전관해(iCR)를 기록했다. 연구자 평가 기준으로는 측정 가능한 뇌 병변이 있는 환자 10명 전원에서 뇌 종양 크기가 줄었고, 이들 중 90%는 뇌전이 병변에 대해 별도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 투약 기간 중 새로운 뇌전이가 발생한 환자도 없었다.


뇌전이 치료 효과는 EGFR 표적항암제의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일부 약물은 혈액뇌장벽을 충분히 통과하지 못해 뇌 병변 치료에 한계를 보이는 만큼, VRN07이 보여준 두개내 반응률은 경쟁 약물과의 차별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임상 진전은 보로노이의 기술이전 수익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다. 보로노이가 공시한 VRN07 기술이전 계약의 개발 마일스톤은 최대 1억5800만달러(약 2119억원)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수령한 금액은 임상 1상 진입에 따른 500만달러(65억원)로, 잔여 개발 마일스톤은 최대 1억5300만달러(약 2052억원)에 달한다.

개발 마일스톤은 임상 진전과 허가 등 계약상 조건을 충족할 때 단계적으로 지급된다. 글로벌 3상 진입에 따른 개별 지급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릭의 후기 임상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보로노이의 추가 마일스톤 수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판매 마일스톤은 최대 4억5000만달러이고, 순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다.


더 주목받는 대목은 보로노이가 직접 보유한 중화권 판권이다. 당시 계약에서 오릭이 가져간 권리는 중국·홍콩·마카오·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이다. 중화권 개발·상업화 권리는 보로노이가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 단계가 진전될수록 기술이전 협상에서 임상 실패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부 낮아진다. 특히 VRN07이 글로벌 3상 진입을 앞두면서 보로노이는 오릭이 확보한 임상 데이터를 중화권 파트너 유치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보로노이가 그간 중화권 기술이전을 추진해온 만큼, 이번 데이터가 신규 계약을 이끌어내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화권 시장에 정통한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VRN07의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가 나오면서 중국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글로벌 3상 진입이 가시화된 만큼 중화권 판권을 둘러싼 협상에서도 보로노이가 이전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RN07이 기술이전 이후 글로벌 후기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면, VRN11은 보로노이가 자체 개발을 통해 더 큰 사업화 성과를 노리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두 파이프라인의 개발·사업화 일정이 2027년 상반기에 맞물린다는 점에서 보로노이의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보로노이는 자체 파이프라인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폐암 치료제 'VRN11'의 글로벌 사업화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VRN11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특정 비정형 변이에 초점을 맞춘 VRN07과 달리 EGFR의 다양한 변이 유형을 표적한다. 기존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치료 후 내성이 발생한 환자뿐 아니라 1차 치료 환자와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VRN11은 보로노이가 자체 개발 권리를 보유한 파이프라인이라는 점에서 기술이전 계약의 규모와 조건에 따라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 있다. 보로노이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뿐 아니라 회사 경영권 이전을 수반하는 인수·합병(M&A)까지 사업화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1차 치료 환자 대상 임상 결과가 본격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 상반기를 글로벌 사업개발 협상의 주요 시점으로 보고 있다.


VRN07의 글로벌 임상 진전은 VRN11의 사업화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이전한 신약 후보물질이 후기 임상까지 진전됐다는 점은 보로노이의 신약 발굴·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VRN11 자체의 임상 경쟁력이 거래 가치를 좌우하겠지만, VRN07을 통해 축적한 개발 이력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에서 보로노이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VRN07은 파트너사가 3상까지 끌고 가며 보로노이의 신약개발 역량에 대한 신뢰를 높였고, VRN11은 그 신뢰도를 바탕으로 더 큰 거래를 노리는 구도"라며 “내년 상반기는 VRN07의 글로벌 3상 개시와 VRN11의 사업화 협상이 맞물리는 시점이어서 보로노이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재평가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로노이가 기술이전한 VRN07의 임상 결과가 좋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어?
오릭 파마슈티컬스가 발표한 VRN07의 임상 1b상 결과가 매우 유망하게 나타났어요. 연구자 평가 기준 객관적 반응률(ORR)은 84%, 독립 중앙 평가(BICR) 기준은 80%를 기록했어요. 질병조절률(DCR)은 100%였으며, 6개월 무진행생존율(PFS) 추정치는 88%예요. 특히 뇌전이 환자군(BICR 기준 15명)의 두개내 객관적 반응률(iORR)은 67%였고, 이 중 40%인 6명은 두개내 완전관해(iCR)를 기록했어요.
VRN07의 향후 임상 계획과 보로노이가 받을 수 있는 수익 규모가 궁금해!
오릭 파마슈티컬스는 2027년 상반기에 약 3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인 'Redwood-1'을 개시할 계획이에요. 보로노이가 받을 수 있는 개발 마일스톤은 최대 1억5800만달러(약 2119억원)예요. 이 중 임상 1상 진입에 따라 500만달러(65억원)를 이미 수령했으며, 남은 개발 마일스톤은 최대 1억5300만달러(약 2052억원)예요. 이 외에도 최대 4억5000만달러의 판매 마일스톤과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을 수 있어요.
보로노이가 직접 개발하는 VRN11은 언제쯤 사업화가 진행될까?
VRN11의 글로벌 사업화 협상은 2027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이에요. VRN11은 EGFR의 다양한 변이 유형을 표적하는 신약 후보물질로, 보로노이가 직접 개발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요. 보로노이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권 이전을 수반하는 인수·합병(M&A)까지 사업화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어요.
시장에서는 보로노이의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어?
2027년 상반기가 보로노이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VRN07의 글로벌 3상 개시와 VRN11의 사업화 협상이 맞물리는 시점이기 때문이에요.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VRN07은 파트너사가 3상까지 끌고 가며 보로노이의 신약개발 역량에 대한 신뢰를 높였고, VRN11은 그 신뢰도를 바탕으로 더 큰 거래를 노리는 구도"라며 "내년 상반기는 VRN07의 글로벌 3상 개시와 VRN11의 사업화 협상이 맞물리는 시점이어서 보로노이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재평가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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