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입장하는데 얼굴만 비추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티켓도 필요 없이 입장팔찌를 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성수동 사는 20대 김모씨)
지난 10월 30일,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서울 성수는 젊은이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붐비는 성수 거리 한편에 네이버를 상징하는 초록색으로 꾸며진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인파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행사장 입구의 풍경이 주목받았다.
방문객들은 종이 티켓이나 스마트폰을 꺼내는 대신 입구에 설치된 기기에 얼굴을 비췄다. 별도의 티켓 없이 얼굴 인식 만으로 본인 인증과 입장한 것이다. 네이버페이의 얼굴인식 서비스 '페이스사인'을 활용한 출입 방식이다.
행사장에는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방문객은 각 브랜드 부스에서 QR코드를 스캔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수집하고 포인트나 경품을 받을 수 있다. 행사장 내 브랜드 상품 구매에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를 통한 페이스사인 결제도 적용된다.
네이버는 젊은 층의 방문이 많고 다양한 브랜드와 팝업스토어가 밀집한 성수동의 특성을 고려해 행사 장소를 선정했다. 성수동은 20~30대 방문객이 많고 다양한 브랜드와 팝업스토어가 모여 있어 네이버의 쇼핑·결제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판단에서다.
심준용 네이버 브랜드익스피리언스 리더도 이날 기자들에게 "처음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방문객이 편리하게 찾아올 수 있는 장소를 고민했다"며 "접근성과 방문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성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입 매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고객들이 매장에서 얼굴인식 결제를 직접 경험하고 포인트 적립 혜택을 이용하면서 새로운 결제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넾페스타 행사에 참여한 달맞이바베큐 성수점도 페이스사인을 도입한 매장 중 하나다. 매장에는 얼굴 결제 시 10%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고객들은 결제 과정에서 페이스사인을 접하고 직원의 설명을 들은 뒤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이미소 달맞이바베큐 성수점 매니저는 페이스사인의 결제 편의성을 강조했다. 이 씨는 최근 다른 매장에서 페이스사인을 이용한 경험을 설명했다. 그는 "얼굴 인증만으로 지갑에서 실물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했다"며 "손님들도 결제 과정에서 관심을 보이고 직접 이용해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페이스사인의 사전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은 모습이다. 이 씨는 "처음부터 페이스사인을 알고 오시는 분들은 거의 없다"며 "매장에서 페이스사인 포스터를 보고 이용해 보겠다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얼굴 결제 시 10%가 적립된다는 설명을 듣고 결제 방식을 바꾸는 손님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이용층은 20~30대 직장인이다. 이 씨는 "장노년층은 페이스사인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평일에 방문하는 20~30대 직장인들이 페이스사인을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예약·리뷰 서비스와 결제 프로모션을 연계한 고객 유입 효과도 분명하다. 실제로 달맞이광장은 네이버의 지역 맛집 기획전 '맛동여지도'에 참여하고 있다. 맛동여지도는 네이버가 매월 지역별 인기 식당을 선정해 소개하고 예약·방문·리뷰 작성 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기획전이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방문한 고객들이 리뷰를 작성하고 포인트 적립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 씨는 "네이버 예약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리뷰도 쌓이고 지금은 결제 프로모션까지 같이 하고 있어 매장에 유입되는 손님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며 "일반 네이버 예약 손님보다 맛동여지도를 통해 들어온 예약이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네이버지도를 보는 비율도 많아졌다는 후문이다. 이 씨는 "네이버지도로 매장을 찾아오는 외국인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네이버 관계자 역시 "최근 네이버지도에 영어·중국어·일본어 기능이 업데이트됐다"며 "외국어 버전에서도 국내 매장 정보가 동일하게 노출돼 외국인 관광객들이 식당을 찾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서는 오프라인 체험을 온라인 구매로 연결하려는 시도도 눈에 띄었다. 가구 브랜드 데스커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이 책상과 의자 등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현장에서 제품 실물을 확인한 뒤 실제 구매는 온라인에서 진행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쇼핑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네이버의 커머스 생태계도 상품 탐색부터 구매까지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방문객이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경험하고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현장에서 만난 데스커 관계자는 "현장에서 가구를 둘러보면 괜히 구매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네이버로 최저가를 검색하면서 온라인으로 가구를 구매하는 비율이 확실히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이버가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구매력이 높은 멤버십 이용자 기반이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의 쇼핑 비중은 비회원보다 3배 이상 높다. 이용자 유지율도 95%에 달한다.
네이버는 넾페스타 행사를 통해 브랜드에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직접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멤버십 이용자에게는 온라인에서 접하던 상품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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