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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유예에 콧대 높아진 매도자…한계기업 M&A 줄줄이 무산
민승기 기자
2026-10-30 16:34:41
내년 시총 기준 300억 상향·본안 소송 변수…매도자 우위 오래가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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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계약. (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코스닥 한계기업들의 경영권 매각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 퇴출을 앞두고 헐값에라도 지분을 넘기려던 매도자들이 법원의 상장폐지 효력정지 결정 이후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하거나 아예 매각을 접는 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강화된 이후 퇴출 위기에 몰린 한계기업들이 경영권 매물로 대거 나왔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안에 시가총액 200억원 이상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되는 구조여서 시간에 쫓긴 매물이 쏟아졌다.


당시 매도자 측은 어차피 상장폐지될 회사라면 지분을 싸게라도 넘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인수자 입장에서도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해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저가에 사들일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법원이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2일 케이엠제약과 주연테크가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낸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시가총액 기준 자체보다는 상장법인의 이의신청 등 절차 참여권 보장과 강화된 기준의 적용 시기를 앞당긴 부분을 문제 삼았다. 거래소는 이후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은 유지하되, 후속 상장폐지 절차는 당분간 유예하기로 했다.


시가총액 미달만으로는 당장 퇴출되지 않는 상황이 되자 매물의 '시한부' 성격도 사라졌다. 이로인해 매도자 측이 태도를 바꿔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하거나 매각 자체를 접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B사가 대표적이다. B사는 200억원 규모의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근 매도자 측이 조건을 바꾸면서 딜이 깨졌다. 소프트웨어 기업 E사 역시 상장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다 최근 직접 경영을 이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IB업계 관계자는 “B사는 애당초 구주 100억, 신주 100억원에 경영권을 넘기는 구조였지만, 100억원의 프리미엄을 더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이로 인해 진행되던 논의도 모두 무산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폐지가 임박했을 때는 매도자가 가격을 따질 처지가 아니었지만 법원 결정 이후 시간을 벌었다고 판단하면서 눈높이가 크게 올라간 것"이라며 "저가 인수를 전제로 협상하던 인수자와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딜이 성사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매도자 우위가 오래가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법원의 결정은 상장폐지 리스크를 없앤 것이 아니라 미룬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가처분 이의신청과 본안 소송에서 시가총액 기준의 정당성을 다툴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이 300억원으로 다시 높아진다. 관리종목 지정 자체가 유지되는 만큼 경영권 변경이나 자금 조달에 따르는 제약도 여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안 결과에 따라 매각을 철회한 기업들이 다시 급매로 돌아설 수 있다"며 "가처분이 시장에 준 것은 해법이 아니라 시간인 만큼, 한계기업 M&A 시장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기업들의 경영권 매각이 왜 자꾸 무산되는 거야?
법원의 상장폐지 효력정지 결정 이후, 매도자들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하거나 아예 매각을 접는 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이에요. 과거에는 상장폐지 리스크 때문에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어 헐값에라도 지분을 넘기려 했지만, 법원 결정으로 시간을 벌게 되면서 매도자들의 태도가 바뀌었어요.
법원이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린 거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케이엠제약과 주연테크가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낸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어요. 법원은 상장법인의 이의신청 등 절차 참여권 보장과 강화된 기준의 적용 시기를 앞당긴 부분을 문제 삼았어요.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은 유지하되, 후속 상장폐지 절차는 당분간 유예하기로 했어요.
실제로 매각 협상이 결렬되거나 방향을 바꾼 기업 사례가 있어?
코스닥 상장사 B사와 소프트웨어 기업 E사가 대표적인 사례예요. B사는 구주 100억 원, 신주 100억 원 규모로 경영권을 넘기는 협상을 진행했으나, 매도자 측이 100억 원의 프리미엄을 더 요구하면서 논의가 무산됐어요. 소프트웨어 기업 E사는 상장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다가 최근 직접 경영을 이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앞으로 이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전망이 궁금해!
상장폐지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커요. 법원의 결정은 상장폐지 리스크를 없앤 것이 아니라 미룬 것에 가깝고,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기준의 정당성을 다툴 계획이에요. 또한 내년 1월부터는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이 300억 원으로 다시 높아지며, 관리종목 지정에 따른 제약도 여전해요. 업계 관계자는 "본안 결과에 따라 매각을 철회한 기업들이 다시 급매로 돌아설 수 있다"라며 "가처분이 시장에 준 것은 해법이 아니라 시간인 만큼, 한계기업 M&A 시장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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