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대한전선이 해외에서 확보한 초고압케이블 수주를 매출로 연결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존 수주 물량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하면서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대한전선은 올해 3분기 1조1764억원의 매출과 309억원의 영업이익이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 늘었다. 분기 매출은 2025년 4분기에 1조92억원을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1조원대를 유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는 점이다. 대한전선은 3분기 누적 매출 3조4584억원, 영업이익 1521억원을 냈다. 전년 연간 영업이익이 128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초과 달성한 셈이다. 연결 분기 실적을 집계한 2010년 이후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해외 초고압케이블 사업이다.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수주한 프로젝트가 실제 매출로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응해 확보한 수주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아울러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수주 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전선의 3분기 말 수주잔고는 4조307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호반그룹에 편입된 2021년 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3분기에만 809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기존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과 신규 수주 확보가 맞물리면서 향후 사업을 이어갈 기반을 넓히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요 사업의 추진 현황 등을 설명했다. 최근 미국, 독일,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수주한 성과를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과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등 정부의 추진으로 확대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해 오랜 기간 축적한 HVDC 및 해저케이블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주 기회를 적극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초고압 케이블 시장의 성장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저케이블과 HVDC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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