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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 만에 작년 순익 육박…누적 5.8조 달성
차화영 기자
2026-10-29 16:32:32
수수료이익 38.5% 급증·증권 순익 두 배로…3분기는 소폭 감소
KB금융 실적 순이익.jpg
KB금융 2026년 3분기 누적 순이익. (출처=KB금융 IR 자료)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KB금융지주가 수수료이익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에 근접하는 실적을 거뒀다. 증권 브로커리지와 은행 금융투자상품 판매 호조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3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KB금융은 29일 올해 3분기 누적 지배기업지분 순이익이 5조7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5조8430억원)과의 격차는 509억원에 불과하다. 3분기 누적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9%로 1년 전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개별 순이익은 1조9075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4.3% 감소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은행과 증권의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이 줄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도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 중심의 내실경영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수수료이익이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4조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증권 브로커리지와 은행 금융투자상품 관련 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카드와 리스 수수료도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순수수료이익(4조983억원)과의 차이는 105억원에 그쳤다. 다만 3분기 개별 순수수료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29.7% 감소했다. 그럼에도 4개 분기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9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은행 대출자산 성장과 저원가성예금 유치에 따른 조달비용 관리가 뒷받침했다. 3분기 개별 순이자이익은 3조507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1.6% 늘었다. 은행 대출자산 증가와 함께 2분기에 반영된 그룹 연결펀드 관련 이자비용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이자이익 증가에도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3분기 그룹 NIM은 1.92%, 은행 NIM은 1.72%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0.02%포인트 낮아졌다. 대출자산 수익률이 일부 개선됐지만 조달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6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자본시장 계열사의 운용·투자자산 평가이익은 늘었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과 보험 계열사의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됐다. 3분기 기타영업손익도 직전 분기보다 3734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5조3604억원으로 증권 성과급 지급과 교육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핵심이익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4%로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3분기 개별 일반관리비는 증권의 성과 연동 인건비 감소와 은행 제세공과금 납부 관련 계절적 요인 소멸로 직전 분기보다 9.7% 줄어든 1조706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 부담은 누적 기준으로 완화됐지만 3분기에는 다시 높아졌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57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의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누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0%로 0.06%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3분기 개별 CCR은 보수적 담보평가 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0.43%를 기록했다. 9월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9%, NPL커버리지비율은 129.3%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KB증권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9% 급증했다. 거래대금 증가와 관리자산(AUM) 확대에 따라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수료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다만 3분기 개별 순이익은 2712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773억원 감소했다. 하반기 증시 조정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5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3분기 개별 순이익은 1조3509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0.1% 늘었다. 9월 말 원화대출금은 391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5% 증가했다.


보험 계열사의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6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KB라이프의 누적 순이익도 연금시장 축소와 채권·대체투자 평가손실 영향으로 17.3% 줄어든 2106억원에 그쳤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카드 이용액 확대와 할부금융 성장에 힘입어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11억원 증가한 3317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80%, BIS자기자본비율은 16.02%로 집계됐다.


KB금융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했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1167원, 총 4049억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주당배당금은 전년 동기보다 237원 증가했다. 연간 배당총액 확대 기조와 자사주 매입에 따른 발행주식 수 감소 효과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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