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넥스아이가 면역항암제 불응성 극복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항암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체 신약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후속 기술수출 성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2034년 약 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면역항암제 불응성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윤경완 넥스아이 대표이사는 29일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암종에 따라 환자의 70~90%에서 불응성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러한 불응성을 극복하는 것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의 핵심과제"라고 밝혔다.
면역항암제 불응성은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치료제를 투여해도 암세포가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과정에서 효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암세포가 주변에 면역억제 환경을 형성하거나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기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거나 불응성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신약개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윤 대표는 "면역항암제 불응성 치료제 시장은 2034년 약 5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넥스아이는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라는 두 개의 거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스아이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자체 구축한 신약개발 플랫폼 '넥소라(NEXORA)'가 꼽힌다.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암과 반응하지 않는 암을 비교해 불응성을 유발하는 인자를 발굴하고 이를 억제하는 항체 신약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넥소라는 52종의 불응성 모델을 기반으로 신규 표적 발굴부터 항체 개발과 바이오마커 전략 수립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약물 반응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할 수 있도록 바이오마커 측정법도 함께 개발해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현재 넥스아이는 넥소라를 통해 총 7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4개는 암세포가 분비하는 불응성 인자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및 이중항체 치료제이며 나머지 3개는 암세포 표면의 신규 표적을 활용한 ADC 후보물질이다.
대표적인 성과는 2024년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기술수출한 'NXI-101'이다. 비소세포폐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이 후보물질은 기존 면역항암제에 대한 불응성을 유발하는 인자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오노약품공업이 일본에서 고형암 환자 대상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후속 파이프라인 'NXI-201'도 글로벌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장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NXI-201은 한국과 미국에서 1/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확보했다. 회사는 해당 물질의 기술수출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표는 "NXI-201은 수년 전부터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현재 최상위권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히 논의가 진전된 업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NXI-201의 차별화 요소로는 기존 면역항암제 대비 우수한 비임상 효능 데이터를 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인간화 마우스 모델에서 NXI-201과 항PD-1 항체 병용요법은 서밋테라퓨틱스의 이중항체 후보물질 '이보네시맙' 대비 약 2배 높은 항종양 효과를 나타냈다.
ADC 분야에서도 후속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넥스아이는 면역항암제 불응성 연구를 통해 발굴한 신규 표적에 외부 파트너사의 링커 및 페이로드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특히 GC녹십자와 진행 중인 ADC 항체 공동연구는 계약 연장을 협의하고 있으며 연말부터 확보한 항체의 인간화 및 ADC 후보물질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넥스아이는 상장 이후 신규 표적 발굴과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기술수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30년까지 매년 1~2건의 기술수출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향후 1~2년간 NXI-201과 후속 ADC 후보물질의 사업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규 표적 발굴과 파이프라인 확대, 글로벌 기술수출, 연구개발(R&D)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윤 대표는 "넥소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규 표적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신약 후보물질로 개발해 글로벌 기술수출로 연결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신약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기술수출 성과로 넥스아이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넥스아이는 이번 IPO를 통해 신주 5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1만30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525억~65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28일 종료됐으며 일반 청약은 다음달 3~4일 실시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상장 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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