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변한석 기자] “미국은 출발점일 뿐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시장입니다. 2028년까지 유료 고객 50만명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창출하려고 합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열린 '노마디안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노마디안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밝혔다. 한컴은 오는 12월 미국에서 노마디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3월 글로벌 정식 출시에 나선다. 2028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노마디안은 여러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조직으로 구성해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노마디안은 회사의 역할과 책임(R&R)에 따라 AI 팀원들이 업무를 분담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AI 에이전트가 개별 업무 수행에 집중한 것과 대비해 AI 조직 전체의 업무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고객은 1인 창업자와 소규모 기업(SMB)이다.
노마디안은 영업·마케팅·고객지원·채용 등 직무별 AI 팀원 12종을 기본 제공한다. 사용자가 업무를 지시하면 AI 팀 리더 '아라(Ara)'가 각 팀원에게 업무를 배분하고 결과물을 취합한다. 이용자는 마케팅팀이나 리서치팀 등 업무 목적에 맞게 AI 조직을 구성하고 필요한 에이전트를 추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에이전트 직원을 고용하는 데는 집중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경영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이들의 팀 운영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노마디안의 첫 출시 시장으로 미국을 택했다.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할 경우 한국 이용자에 맞춰 개발한 서비스를 해외 시장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들면 이를 다시 글로벌 시장에 맞춰야 한다"며 "똑같은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북미에 먼저 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컴은 미국의 1인 창업자와 소규모 기업 가운데 이미 AI를 활용하거나 관련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는 약 521만개 사업체를 초기 공략 대상으로 선정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노마디안의 제품 구성과 가격 정책, 시장 진출 전략 등을 함께하고 있다.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서비스 판매도 추진한다. 현지 마케팅과 서비스 운영, 고객지원 등은 비주얼피즈·클릭IT·태스크어스 등 파트너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수익성 목표도 공개했다. 한컴은 노마디안의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40달러(5만3000원) 수준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초기 이용자 확보를 위한 할인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이용량과 토큰 비용 등을 바탕으로 요금제와 서비스 제공 범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금처럼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도 20% 이상을 유지하고 목표는 25% 수준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컴의 글로벌 사업 역량과 해외 매출 비중 50%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컴은 과거 해외 진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환경이 클라우드·오픈소스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할 여건도 달라졌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 5년간 기술 모듈화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내부 역량을 강화했다”며 “미국 현지 인력과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컴은 오는 11월 17일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노마디안을 처음 공개하고 12월 15일 북미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8년 40%, 2030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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