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HK이노엔이 올해 3분기 주력 제품인 '케이캡'의 국내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케이캡 완제품 수출 확대와 글로벌 로열티 수익이 실적을 뒷받침한 가운데 숙취해소제 '컨디션'을 중심으로 음료 사업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케이캡의 국내 출고량 조절과 회계처리 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HK이노엔은 올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2604억원, 영업이익 260억원, 당기순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6%(1억원), 5.6%(10억원) 늘었다.
HK이노엔의 외형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전문의약품(ETC) 사업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ETC 부문 매출은 2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76억원으로 9.5% 감소했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국내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올 3분기 케이캡 매출은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372억원으로 15% 감소했다. 국내 출고량을 조절한 데다 올해 1분기부터 사용량연동 약가환급금의 회계처리 방식이 비용 반영에서 매출 차감으로 변경된 영향이다.
다만 실제 처방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3분기 케이캡의 국내 원외처방액은 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캡 완제품 수출 매출도 56억원으로 113.3% 늘었다. HK이노엔은 케이캡 완제품 수출 확대와 글로벌 로열티 수익을 통해 국내 매출 감소에 따른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
케이캡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케이캡은 전 세계 55개국과 기술수출 및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22개국에서 출시됐다. 우즈베키스탄과 벨라루스에서는 품목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특히 미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 세벨라가 지난 1월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하고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른 ETC 품목의 실적은 엇갈렸다. 올 3분기 수액제 매출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며 순환기계 제품군도 719억원으로 3% 늘었다. 반면 당뇨·신장질환 제품군 매출은 196억원으로 22.7% 감소했다. 당뇨병 치료제 '직듀오'의 제휴 판매가 종료된 영향이다.
헬스앤뷰티(H&B) 사업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올 3분기 H&B 부문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특히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은 133억원으로 27.8% 늘었다. 숙취해소제 시장의 소비 감소에도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매출 회복을 이끌었다. 지난해 하절기 리콜 영향으로 부진했던 음료 제품 매출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H&B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 3분기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47억원 대비 적자 폭이 31억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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