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광호 기자] 인공지능(AI) 영상관제 플랫폼 전문기업 이노뎁이 자본준비금 200억원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추진하며 주주환원 기반 마련에 나선다. 사업구조 개선과 신규시장 확대를 통한 실적 회복 전략에 주주환원을 위한 자본정책을 더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노뎁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중 주식발행초과금 2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을 오는 12월 18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 등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추진하기 위해 재원 활용의 유연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감액·전입은 상법 제461조의2에 따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진행된다. 자본 내 계정 간 재분류로, 해당 조치 자체에 따른 자산이나 자본총계의 변동 및 현금 유출입은 없다. 전입 예정액 200억원은 실제 주주환원 규모와는 구분되며, 구체적인 시행 여부와 규모·시기는 배당가능이익과 경영실적, 현금흐름 및 사업 투자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주주환원 기반 마련이 회사의 사업구조 개선 및 실적 회복 전략과 맞물려 추진된다는 점이다. 이노뎁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신규시장으로 매출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향후 경영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사업 측면에서는 프로젝트별 수익성과 원가 관리를 강화하고 고정비 구조를 효율화하고, 기존 영상관제 플랫폼 고객을 기반으로 유지보수 등 반복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중심 매출을 반복매출로 보완해 실적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수주 기반도 확대됐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시 기준 수주잔고는 약 400억원으로 전년 말 약 220억원보다 증가했다. 이노뎁은 확보한 사업의 납품·구축 일정과 비용을 관리해 수주 확대가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공공 영상관제 시장에서는 AI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울산광역시의 국산 NPU 기반 공공 AI CCTV 전환사업을 수주했으며, 전국 127개 지방자치단체의 영상관제 플랫폼 구축 실적과 고객 기반을 활용해 기존 시스템의 고도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 분야에서는 국내 대기업 산업시설의 AI 안전관제 사업을 통해 산업현장의 위험 감지와 안전관리 영역으로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는 이동형 AI 관제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A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외 자율주행 로봇과 AI 영상분석·통합관제 기술을 결합한 순찰 서비스의 공동 개발 및 사업화에 나섰다. 고정형 CCTV 중심의 관제 범위를 이동형 영상관제로 확장해 치안·안전 및 시설관리 분야의 신규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노뎁 관계자는 “사업구조 개선과 신규시장 확대를 통한 실적 회복을 추진하면서, 그 성과가 주주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무적 기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 성장에 필요한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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