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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에이전트, 대화를 매출로…광고·거래 수수료가 승부처
최령 기자
2026-10-26 10:00:00
개인화로 재방문 유도하고 소형모델로 운영비 절감…파트너 확보가 과제
이 기사는 2026-10-23 17:15:2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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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카나나 스페이스’ 적용 화면.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최령 기자] 카카오가 에이전트로 이용자의 대화를 구매와 예약으로 연결해 수익원 확대를 노린다. 카카오톡 이용자를 개인화 서비스로 끌어들이고 상품 탐색부터 주문까지 에이전트가 맡아 광고와 커머스 매출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외부 서비스 중개 수수료도 수익화 경로다. 이용자가 반복해서 쓸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늘어나는 AI 운영비를 통제하는 것이 사업성을 가를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달 13일 열린 ‘이프카카오’에서 AI 어시스턴트 ‘카나나 스페이스’와 PC 제어형 에이전트 ‘칸바스’ 등을 공개했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이용자의 맥락과 요청을 이해해 필요한 일을 돕는 서비스다. 칸바스는 개인 PC에서 에이전트를 만들고 실행하는 서비스로, 카카오톡과 연결해 대화로 일을 맡기고 결과를 받는 방식이다.


수익화의 출발점은 대화에서 발생한 소비 수요를 거래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식당이나 선물을 논의하더라도 실제 검색과 구매는 다른 서비스에서 이뤄질 수 있다. 에이전트가 상품 탐색과 비교, 주문까지 연결하면 카카오는 대화 이후의 소비 과정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개인화는 이를 반복 이용으로 이어주는 장치다. 같은 식당 추천 요청에도 동행인과 위치, 취향에 따라 다른 결과를 제시하고 예약까지 처리하면 이용자가 직접 검색하고 비교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카카오가 확보해야 할 것은 일회성 AI 체험을 넘어 일상적인 소비를 에이전트에 맡기는 이용 습관이다.

이를 조율하는 기술이 ‘AI 컨덕터’다. 이용자의 목표를 단계별 작업으로 나누고 적합한 모델과 도구를 선택해 실행한다. 추천의 정확도뿐 아니라 연결된 서비스에서 실제 주문·예약을 끝내는 능력이 이용자의 재방문을 좌우하는 구조다.


이 같은 실행력이 실제 거래로 이어져야 수익화도 가능하다. 선물하기 등 기존 커머스에서는 구매 과정의 이탈을 줄여 거래액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외부 파트너의 주문·예약을 연결하면 중개 수수료를 확보할 여지가 생긴다. 거래에 앞서 이용자의 구체적인 수요를 포착하는 단계에서는 관련 상품·서비스를 제안하는 검색광고로 수익을 낼 수 있다. 개인화 정보 활용은 이용자가 동의한 목적과 범위가 전제다.


다만 거래 확대가 곧바로 이익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에이전트는 요청을 이해하고 여러 작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연산 자원을 소모한다. 광고·거래 수익보다 이용량 증가에 따른 비용이 더 빠르게 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소형언어모델(SLM)과 온디바이스 AI는 이 같은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수단이다.


카카오는 요청 난도에 따라 모델을 달리 쓰고 단말에서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은 스마트폰에서 먼저 수행하는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요청에 투입하는 연산을 줄이면 같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다.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성과리더는 이프카카오에서 “잘 학습된 작은 모델은 많은 요청을 훨씬 적은 연산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며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에서는 이 차이가 굉장히 커진다”고 설명했다.


유료 구독 등 과금 방식도 비용 구조와 맞물린다. 이용자가 비용을 낼 만큼의 편익을 제공하면서 이용 확대를 이끌어야 한다. 광고·거래 수익과 유료 과금을 어떻게 결합할지는 향후 확인할 대목이다.


증권가도 기존 이용 기반을 활용한 이익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실제 수익화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지은 KB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제시한 BM은 AI 기반 검색광고 시장 진출, 커머스 거래액 성장 가속, 외부 서비스 연계에 따른 중개 수수료 확보 등”이라며 “수익화가 본격화될 경우 전사 이익 규모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두 가지다. 유저들이 실제 편익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성능과 수익화를 위한 과금 방식”이라며 사용량 증가를 감당할 과금 구조가 따르지 않으면 “지속성이나 서비스 퀄리티가 악화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 가능한 파트너의 확보도 과제다. 이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더라도 실제 주문이나 예약을 처리할 서비스가 부족하면 수익으로 연결하기 어렵다. 카카오톡 이용 기반을 구매 전환으로 이어가려면 서비스 연결 범위와 실행 편의성을 함께 높여야 한다.


고준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광고·커머스 타겟팅 고도화 및 다수의 파트너사 확보를 통한 수익화 증명이 중요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에이전트의 본격적인 국내 진입 전 이용자 접점의 확보와 반복 구매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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