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무림그룹의 제지 계열 3사가 한국거래소의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명단 공표를 앞두고 PBR 개선 목표를 제시했다. PBR이 0.2배 안팎에 머무는 상황에서 2030년까지 최대 0.5배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성숙산업 특성상 성장 기대를 높이기 쉽지 않은 가운데 배당 하한선 설정과 자기주식 활용 검토,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저평가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림SP와 무림페이퍼, 무림P&P 3개사는 2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PBR 개선 목표를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의결했다.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2일 저PBR 기업 명단을 처음 공표하는 가운데 세 회사는 공표 대상 제외를 위한 공시 기한(10월22일)에 맞춰 계획을 공개했다. 거래소는 기한까지 PBR 개선 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을 1년간 공표 대상에서 제외한다. PBR은 자기자본 가치 대비 주가가 어느 수준에서 평가받고 있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통상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 회사는 연결 기준 PBR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무림SP는 지난해 0.17배에서 2028년 0.23배, 2030년 0.36배로 높이기로 했다. 같은기간 무림페이퍼는 0.19배에서 0.25배, 0.45배로, 무림P&P는 0.26배에서 0.30배, 0.50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세 회사는 'PBR 개선 계획'에서 공통으로 "전통 제조업 디스카운트로 인해 PBR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 목표는 과거 PBR 수준을 크게 웃돌지 않는다. 2028년 목표치는 무림SP의 2023년 PBR 0.21배, 무림페이퍼의 2023년 0.23배, 무림P&P의 2024년 0.28배와 비슷하다.
목표를 무리하게 높이지 않은 배경에는 업황이 있다. 세 회사 모두 저PBR 원인으로 '성숙산업 특성에 따른 중장기 성장 기대 제한'을 꼽았다. 실제 한국제지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인쇄용지 내수 판매량은 ▲2023년 125만톤 ▲2024년 118만7000톤 ▲2025년 112만4000톤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세 회사 모두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실적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무림SP 627억원 ▲무림페이퍼 3377억원 ▲무림P&P 2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1%, 12.5%, 2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림페이퍼가 280억원으로 184.7% 늘었고 무림SP도 14억원으로 8.1% 증가했다. 무림P&P는 2분기 영업손실 51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완공한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를 통한 원가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세 회사 모두 수익성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실적 개선이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배당 하한선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6~2028 사업연도 최저배당은 ▲무림SP 주당 10원 ▲무림페이퍼 75원 ▲무림P&P 100원이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인 각각 15원, 125원, 125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배당 하한선을 보수적으로 설정한 대신 주주환원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최저배당 외에 중간배당 도입과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고 매입 시점과 재원 등을 정한 자사주 매입 내부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 회사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현재 80%(15개 중 12개 준수)에서 2030년 93.3%로 높인다는 목표다.
이들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시장과 양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적시에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시장 신뢰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