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3조6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30% 가까이 늘어나면서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속도가 붙었다. 여기에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역대 최대인 9490억원으로 확대하며 주주환원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 1조2214억원을 포함해 연결 누적 순이익 3조6243억원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1909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매 분기 1조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자산관리 및 IB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수료이익 확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노력, 체계적 예산 관리를 통한 전사적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은 결과"라며 "올해 매 분기 1조2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그룹의 경상적인 이익 창출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수수료이익 확대다. 그룹의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2조1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핵심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19.6%에서 22.3%로 2.7%포인트 상승했다.
그룹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7조4832억원과 수수료이익 2조1428억원을 합한 9조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1조1953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동반 성장한 가운데 WM·IB 부문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지며 이익 기반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
수익성뿐 아니라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45%로 전분기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13%를 웃도는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45%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를 기록했다. 비용 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38%로 전년 동기 대비 0.38%포인트 개선됐다. 3분기 말 그룹 총자산은 신탁자산 218조6406억원을 포함해 924조4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나은행은 3분기 1조1946억원을 포함해 누적 연결 순이익 3조31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1824억원) 증가한 규모다.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등 수수료 수익이 확대된 데다 수출입 거래 고객 증가에 따른 외환수수료 및 외환매매익 성장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은행의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904억원) 증가한 8740억원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6조7773억원과 수수료이익 8740억원을 합한 7조6513억원이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7%를 기록했으며, 3분기 말 총자산은 신탁자산 135조7567억원을 포함해 718조587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하나증권은 2834억원, 하나카드는 1753억원, 하나캐피탈은 144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견조한 실적과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했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3분기 주당 1165원의 현금배당과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6990억원에 신규 결의분 2500억원을 더한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총 949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전년 7541억원 대비 25.8%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는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상승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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