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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원 공개매수도 '반짝'…아이스크림에듀, 동전주 '퇴출 위기'
민승기 기자
2026-10-23 11:00:00
흑자 전환에도 1000원선 유지 실패…시공테크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 급락
이 기사는 2026-10-23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스크림에듀 공개매수 이후 주가 변동 추이. (그래픽=클로드)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흑자로 돌아선 코스닥 상장사 ‘아이스크림에듀’가 동전주 상장폐지 제도의 첫 퇴출 위기에 몰렸다. 최대주주 시공테크가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한때 1000원선을 회복했지만 매수 종료와 함께 급락했고, 결국 상장유지 요건을 충족할 수 없게 됐다.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는 법원 가처분으로 일단 막았지만 별도로 진행된 동전주 규정까지 넘어서지는 못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듀의 지난 22일 종가는 527원으로 전일 대비 15.14% 하락했다. 동전주 상장폐지 사유 해소에 필요한 주가 요건을 충족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초·중등 스마트러닝 서비스 '아이스크림 홈런'을 운영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동전주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90거래일 안에 종가 1000원 이상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8월13일 동전주 사유가 추가된 이후 주가가 한때 1000원을 넘어섰지만 연속충족 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22일까지 새로운 연속충족을 시작하지 못하면서 남은 기간 안에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사실상 퇴출 위기는 전날부터 예고됐다. 21일 종가가 전일 대비 17.64% 하락한 621원을 기록하면서다. 22일 상한가(30%)를 기록하더라도 주가는 807원에 그쳐 1000원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실제 이날 주가는 오히려 15% 넘게 추가 하락했다.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날 마지막 기회는 최대주주의 공개매수였다. 시공테크는 지난 9월 아이스크림에듀 지분 최대 360만주(25.82%)를 주당 1200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 가격이 당시 시장가격을 웃돌면서 주가는 한때 1000원선을 회복했고,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해소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그러나 공개매수가 끝나기도 전에 주가는 다시 무너졌다. 9월23일 1180원이었던 종가는 28일 1034원으로 떨어졌고, 공개매수 마감일인 29일에는 870원까지 하락하며 1000원선을 내줬다. 45거래일 연속충족을 위한 흐름이 끊기면서 공개매수에 따른 주가 반등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쳤다.


공개매수 자체도 목표 수량을 채우지 못했다. 응모 물량은 265만711주로 예정 수량의 73.6%에 그쳤다. 이에 시공테크의 단독 지분율은 28.57%에서 47.58%로,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37.08%에서 56.09%로 높아졌다. 최대주주의 지배력은 강화됐지만 상장폐지 위기를 해소하는 데는 실패한 셈이다. 22일 종가는 공개매수가 1200원보다 56.1% 낮은 수준까지 추락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앞서 시가총액 미달로도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지난 8월4일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로 강화된 상장유지 기준 시행 이후 첫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같은 달 13일에는 종가 1000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져 동전주 사유까지 추가됐다.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절차는 법원 가처분으로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별도로 진행된 동전주 요건은 피하지 못했다.


이번 사례는 기업의 실적 개선과 주가 중심 상장유지 기준 사이의 괴리를 드러낸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비용 효율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6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사업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에도 시장의 저평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가 1000원이라는 획일적인 기준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회사 측도 이 같은 점을 강조해 왔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관리종목에 지정된 8월4일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관리종목 지정은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나 교육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2025년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대응책은 당장의 상장폐지 위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한에 담긴 대응책은 전사적 AX(AI 전환), 수익성 중심 경영 등 중장기 체질 개선에 집중됐다. 주가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 결국 단기간에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은 최대주주의 공개매수에 사실상 의존한 셈이다.


상장폐지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재무 부담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관리종목에 지정된 8월4일 제2회차 전환사채(CB) 85억원 가운데 55억원을 자기자금으로 만기 전 취득했다. 실제 지급액은 약 57억2000만원으로, 권면금액보다 2억2000만원가량 많았다.


회사는 취득 사유를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라고 공시했지만 발행 당시 공시된 풋옵션 첫 행사일은 2027년 4월11일이다. 최초 예정된 행사일보다 8개월 이상 앞서 상환이 이뤄진 것으로, 구체적인 조기상환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리종목 지정 당일 취득 결정과 대금 지급이 함께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계약상 별도 조기상환 사유가 발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남아 있는 CB 30억원이다. 동전주 상장폐지 사유 발생이 계약상 조기상환 청구 사유에 해당할 경우 추가적인 현금 유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55억원을 상환한 상황에서 잔여 CB까지 조기상환 요구를 받는다면 회사의 자금 운용에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딜사이트는 아이스크림에듀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는 거야?
동전주 규정에 따른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동전주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90거래일 안에 종가 1,000원 이상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해요. 아이스크림에듀는 8월 13일 동전주 사유가 추가된 이후 주가를 회복하려 노력했지만, 22일 종가가 전일 대비 15.14% 하락한 527원을 기록하며 연속 충족 일수를 채우지 못했어요.
최대주주가 주가를 올리려고 공개매수까지 진행했다는데, 왜 실패한 거야?
시공테크의 공개매수가 목표 수량을 채우지 못하면서 주가 반등이 일시적인 효과에 그쳤어요. 시공테크는 주당 1,200원에 아이스크림에듀 지분 최대 360만주(25.82%)를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응모 물량은 265만711주로 예정 수량의 73.6%에 머물렀어요. 이로 인해 9월 29일 종가는 870원까지 하락하며 1,000원선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어요.
아이스크림에듀의 재무 상황이나 다른 상장폐지 관련 이슈는 없어?
시가총액 미달 문제와 전환사채(CB) 조기상환에 따른 재무 부담이 있어요.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 8월 4일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되었으나, 상장폐지 절차는 법원 가처분으로 일단 막아둔 상태예요. 또한, 8월 4일 제2회차 전환사채 85억원 중 55억원을 조기 상환했으며, 현재 30억원의 CB가 남아 있어 향후 추가적인 현금 유출 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요.
회사는 이번 상황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 운영에는 차질이 없으며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에요. 아이스크림에듀는 8월 4일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관리종목 지정은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나 교육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2025년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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