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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조합원에 ‘파업자금’ 요구 논란
방태식 기자
2026-10-22 09:30:00
법원 제동·파업 참여 의사 저조 속 특별부과금 추진…집행부 책임론도 부상
이 기사는 2026-10-22 08:59:5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노조)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자금 조성을 추진하면서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법원 결정 이후 2차 총파업 일정이 잠정 연기된 데다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 의사도 저조한 상황에서 추가 비용 부담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노조 집행부의 쟁의 전략과 의사결정 방식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이 이용하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노조 집행부의 파업 추진 방식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잇따라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파업을 추진했다는 점과 집행부의 결정에 따른 부담이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러한 반응은 최근 법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쟁의행위를 제한하는 결정을 내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고등법원 인천재판부 제1민사부는 지난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쟁의행위 기간에도 주요 9개 생산공정에서 평상시와 동일한 수준의 업무를 유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지난 4월 1심에서는 농축 및 버퍼 교환, 원액 충전, 버퍼 제조·공급 등 3개 공정에 대해서만 쟁의행위를 제한했다. 그러나 이번 2심에서는 플라스크 배양, 배양기 배양, 회수, 배지 제조·공급, 크로마토그래피, 바이러스 여과 등 6개 공정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회사가 쟁의행위 제한을 요청한 9개 공정 모두가 대상에 포함됐다.


법원 결정 이후 노조는 당초 21일로 예정했던 파업 전 집회를 취소하고 오는 26일부터 3주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2차 총파업도 잠정 연기했다. 노조는 법원 결정에 따라 쟁의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현재 구체적인 파업 재개 일정은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조가 추가 쟁의기금 확보에 나서면서 조합원들의 비용 부담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노조는 22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 투표 방식의 임시총회를 열고 '쟁의기금 조성 및 특별부과금 부과·집행'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은 조합원 1인당 20만원의 특별부과금을 부과하고 파업 장기화 등으로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경우 최대 10만원을 더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건이 통과되면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대 약 12억원 규모의 쟁의기금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해당 기금을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 보전과 생계 지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측은 "파업의 형태와 운영 방식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파업에 따른 부담을 조합원 전체가 함께 나누고 참여자는 임금 손실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는 앞선 파업으로 임금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추가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두고 불만이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집행부가 파업 추진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를 둘러싼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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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21일 라이브 설명회를 개최했다.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상생노동조합 유튜브 캡쳐)

이남훈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조직국장은 21일 조합원 대상 라이브 설명회에서 쟁의기금 납부 의무에 관한 질문에 "조합원들은 전부 다 일괄적으로 CMS 계좌에서 출금될 수 있도록 전부 다 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납부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조합의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징계 또는 탈퇴 또는 개인의 의사를 먼저 저희에게 표현해 달라"고 말했다.


노조의 의사결정 구조를 둘러싼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는 별도의 대의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조합원들은 주요 쟁의 전략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뤄졌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총파업 추진 절차를 둘러싼 의견 차이도 있었다. 노조는 앞서 1차 파업 당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가 가결됐고 이후 준법투쟁을 이어온 만큼 2차 파업 역시 기존 쟁의행위의 연장선상에 있어 별도 찬반투표 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반면 실제 파업 참여 의향은 높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총파업을 앞두고 진행한 참여 의향 조사에 응답한 조합원은 총 1515명으로 전체 조합원 4008명의 37.8%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하루 단위 파업 참여도 가능하도록 했지만 조사 응답 규모는 전체 조합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19일 저녁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향후 대화 방식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노조는 임시총회 등을 통해 향후 쟁의 운영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측은 “언제든 회사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성실한 교섭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왜 갑자기 파업자금을 모으겠다고 하는 거야?
법원의 결정으로 쟁의행위 제한 범위가 넓어지고 파업 일정이 연기되는 등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에요. 서울고등법원 인천재판부는 지난 16일, 노조가 9개 주요 생산공정에서 평상시와 동일한 수준의 업무를 유지해야 한다고 결정했어요. 지난 4월 1심에서는 3개 공정에 대해서만 쟁의행위를 제한했지만, 이번 2심에서는 6개 공정이 추가되어 회사가 요청한 9개 공정 모두가 제한 대상에 포함되었어요. 이에 따라 노조는 당초 예정했던 2차 총파업 일정을 잠정 연기하고 쟁의 전략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파업 참여자의 임금 손실 보전과 생계 지원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려는 거예요.
돈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걷는 거고, 용도는 뭐야?
조합원 1인당 20만원의 특별부과금을 걷고,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경우 최대 10만원을 더 부과할 수 있어요. 이 안건이 통과되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대 약 12억원 규모의 쟁의기금을 조성할 수 있게 돼요. 이 기금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임금 손실 보전과 생계 지원에 활용될 계획이에요.
조합원들 사이에서 왜 논란이 되는 거야?
이미 파업으로 임금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추가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불만이 나오고 있어요. 또한 노조 집행부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파업을 추진했다는 비판과 함께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실제로 2차 총파업 참여 의향 조사에 응답한 조합원은 1515명으로, 전체 조합원 4008명의 37.8% 수준에 그쳤어요.
노조 측의 공식 입장이나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지 알려줘!
노조는 회사와 성실하게 교섭하여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이에요. 이남훈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조직국장은 쟁의기금 납부와 관련해 "조합원들은 전부 다 일괄적으로 CMS 계좌에서 출금될 수 있도록 전부 다 내야 된다"라고 말했어요. 이어 납부를 원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조합의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징계 또는 탈퇴 또는 개인의 의사를 먼저 저희에게 표현해 달라"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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