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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낮은 발사체 품은 한화…노리는 건 '우주 밸류체인'
조은비 기자
2026-10-22 08:00:00
② 누리호·차세대발사체 총괄 이어 발사체에 23조 투자 계획
이 기사는 2026-10-21 17:43:49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구상하는 발사체-위성-위성 서비스 우주 밸류체인.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대형 발사체 사업 총괄을 홀로 품었다. 누리호에 이어 KAI가 입찰에 나서지 않은 차세대발사체까지 맡았고, 2040년까지 발사체에만 약 23조원을 투입하겠다며 판을 더 키우고 있다.


당장의 수익보다 발사체를 발판 삼아 위성과 위성 서비스까지 잇는 그룹 우주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정부 물량 외 상업 수요를 끌어오지 못하면 국가 발사체 사업의 부담을 한 기업이 짊어지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0월 6873억원 규모 누리호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2024년 5월에는 KAI와 대한항공이 모두 빠진 차세대발사체 입찰에 단독 참여해 9505억원 규모 총괄 제작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7월에는 기술료 240억원 규모로 항우연과 누리호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약 500억원을 들여 전남 순천에 발사체 제작센터를 구축했다.


수익성은 아직 먼 얘기다. 발사가 연 1회 수준에 그치는 정부 연구개발 사업이어서 당장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 항공우주업계 전문가는 "한화 입장에서는 사실상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하고 있는 셈"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도 올해 초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사업 가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 진척과 최종 성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한화가 투자를 늘리는 배경에는 그룹 차원의 우주 밸류체인 전략이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7월 경남 진주에서 2040년까지 우주항공·AI 분야에 55조원을 투입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약 23조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개발·생산과 조립장, 시험설비 구축에, 약 20조원은 한화시스템의 초저궤도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과 저궤도 위성통신망 등에 쓰인다.


한화시스템이 띄울 저궤도 통신위성 192기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로 쏘는 구상도 담겼다. 그룹 안에서 발사 수요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K9 자주포 등 방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장기 투자를 감당할 여력이 생겼다”며 "그룹 오너의 의지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화가 그리는 최종 그림은 상업 발사 서비스다. 내년 6차부터 순천 제작센터에서 누리호 단 조립이 이뤄지고, 지난 9월 말에는 항우연의 재사용 기술 시연체 조립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차세대발사체는 지난해 12월 메탄 기반 재사용발사체로 사업 방향이 확정되면서 총사업비가 2조2920억원으로 늘었다. 한화는 해외 전시에서도 방산과 함께 우주 발사 역량을 알리며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상업화까지 넘어야 할 벽이 높다. 한화는 반복 발사를 통해 제작 숙련도를 높이고 공정을 효율화하고 있지만, 우주발사체 시장 특성상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추기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연 1회 수준의 정부 물량만으로는 순천 제작센터 투자비를 회수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고객을 잡으려면 신뢰성부터 입증해야 한다. 업계는 상업 발사 시장 진입선을 성공률 90% 수준으로 보는데, 누리호 성공률은 5차 발사 성공으로 80%에 이른 상태다. 90%에 도달하려면 10차까지 연속으로 성공해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우주사업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미래 성장사업"이라며 "독자적인 우주수송 역량 확보는 국가 우주산업의 경쟁력은 물론 안보와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위성을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리 발사체로 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안보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발사체 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사업을 맡아 국내 대형 발사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어요. 2022년 10월에 6873억원 규모의 누리호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되었고, 2024년 5월에는 9505억원 규모의 차세대발사체 총괄 제작 계약을 단독으로 따냈어요. 차세대발사체는 메탄 기반 재사용발사체로 사업 방향이 확정되면서 총사업비가 2조292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예요.
한화그룹이 우주 분야에 엄청난 돈을 투자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야?
한화그룹은 2040년까지 우주항공·AI 분야에 총 55조원을 투입할 계획이에요. 이 중 약 23조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개발·생산과 조립장, 시험설비 구축에 사용되고, 약 20조원은 한화시스템의 초저궤도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과 저궤도 위성통신망 등에 쓰일 예정이에요. 한화시스템이 띄울 저궤도 통신위성 192기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로 쏘아 올려 그룹 내에서 발사 수요를 만드는 구상도 포함되어 있어요.
수익성이 낮다는 우려도 있다는데, 어떤 점들이 문제야?
정부 연구개발 사업 특성상 발사가 연 1회 수준이라 당장의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예요. 또한 상업 발사 시장 진입을 위해 필요한 성공률은 90% 수준인데, 현재 누리호의 성공률은 5차 발사 기준으로 80% 상태예요. 90%에 도달하려면 10차까지 연속으로 성공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사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사업을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미래 성장사업으로 보고 있어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우주사업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미래 성장사업"이라며 "독자적인 우주수송 역량 확보는 국가 우주산업의 경쟁력은 물론 안보와도 직결된다"라고 말했어요. 이어 "우리 위성을 우리가 원하는 때에 우리 발사체로 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안보적으로 의미가 크다"라고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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