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경기 하남시 엣지 데이터센터의 임차인으로 들어선다. 삼성생명과 삼성SRA자산운용이 추진하는 개발사업으로, 기존 물류센터를 대수선해 9.9MW 규모의 데이터센터로 전환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임차 수요를 확보하면서 준공 이후 안정적인 운영 기반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남엣지센터PFV는 올해 6월부터 기존 물류센터를 대수선하고 용도를 변경해 9.9MW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엣지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시공은 CJ대한통운이 맡았으며, 202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업 주체인 하남엣지센터PFV는 올해 2월 설립됐다. 삼성생명이 지분 24.62%를 출자했으며, 삼성SRA자산운용이 자산관리회사(AMC)를 맡고 있다. PFV는 설립 이후 삼성증권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440억원을 조달해 사업 대상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삼성 계열사가 출자와 자산관리에 참여하며 사업 초기부터 개발을 주도하는 구조다.
자금 조달도 마무리됐다. 하남엣지센터PFV는 올해 7월 대주단과 162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자금을 최초 인출했다. 대출은 선순위 1420억원과 후순위 200억원으로 구성됐다. 본PF 조달을 통해 기존 브릿지론을 상환하고 본격적인 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엣지 데이터센터는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전송 지연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시설이다. 금융·게임·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신속한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데이터 처리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은 주요 이용자와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고 네트워크 연결성을 확보하기 유리해 엣지 데이터센터의 주요 입지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기존 물류센터를 데이터센터로 전환한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수도권 내 기존 입지를 활용해 신규 부지 확보와 건축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시설의 활용도를 재검토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수요를 겨냥한 용도 전환에 나선 셈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임차인으로 들어서는 만큼 준공 이후 운영 안정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여러 임차인을 유치하는 대신 단일 임차인이 시설 전체를 사용하는 구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9MW 규모로 비교적 작은 데이터센터인 만큼 대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시설 전체를 임차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입장에서도 이번 사업은 수도권 내 데이터 처리 거점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춘천(40MW)과 세종(270MW)에서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에 엣지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확보하면 지리적 거리에 따른 지연시간(Latency)이 중요한 서비스의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직접 개발하지 않고 임차하는 방식으로 투자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한 데이터센터 전문가는 “수도권에 데이터센터 매물이 워낙 부족한 데다 10MW 이하 시설은 영향평가를 받지 않아도 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엣지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고 있다”며 “국내 IT 기업들은 수도권에 작은 데이터센터라도 확보해 소규모 수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는 보안시설인 만큼 보안상의 이유로 대외적인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SRA자산운용 관계자 역시 “보안 사항이어서 답변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