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미래에셋증권 IPO3팀이 주관 경쟁에서 잇따라 딜을 확보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다양한 딜을 소화하는 미래에셋증권 내에서도 까다로운 코스닥 상장 주관에 강점을 보인 팀이다. 다른 하우스가 난색을 보인 어피닛을 상장예비심사 청구까지 끌고 오기도 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IB1본부 IPO3팀은 3분기 들어 다수의 주관 비딩에서 성과를 거뒀다. 에어스메디컬, 현대IFC, 알피에스의 대표주관사 자리를 확보했고, 최근에는 엔도로보틱스의 대표주관사도 따냈다. 비이아이(BEI) 공동주관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형 하우스 중에서도 규모를 가리지 않고 딜을 두루 수행하는 증권사로 꼽힌다. 실제 최근 5년간 대표주관건수 기준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2025년에는 16건을 주관하면서 1위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11건을 성사시키며 3위에 올랐다. 2023년(15건), 2022년(15건), 2021년(21건)에는 1위를 지켰다.
미래에셋증권이 경쟁사를 앞설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탄탄한 맨파워가 거론된다. IPO 조직 규모가 50명대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 내에서 장기간 경험을 쌓은 실무진이 주축을 이룬다. 함께 전통 강자로 불리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인력 유출과 조직개편을 거치며 규모가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IB 관계자는 “다른 하우스가 약화된 사이 미래에셋증권만 과거 수준을 지키고 있다”며 “보통은 인력 한계가 있어 비딩에 선별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데 미래에셋증권은 인력이 뒷받침되다 보니 다양한 시도를 하고 폭넓은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팀별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경향성은 나타난다는 평가다. IPO1팀의 무게중심은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고 상징성이 큰 딜에 있다. 업스테이지와 구다이글로벌, 퓨리오사AI 등을 담당하고 있다. IPO2팀은 유가증권시장 딜과 체급이 큰 코스닥 딜에 강점을 보인다. 지난해 말 상장한 티엠씨를 비롯해 소노인터내셔널, 에스에프씨(SFC) 등을 맡았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고 SFC는 공모 절차를 준비 중이다.
IPO3팀은 까다로운 코스닥 딜을 주로 소화하는 팀으로 통한다. 다른 팀보다 인원이 적어 담당한 딜 수도 많지 않다. 대신 개별 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오 부장(팀장)이 팀을 이끌고 안성홍, 이창기, 허승록 부장 등 오랜 기간 한 팀에서 손발을 맞춘 실무 인력이 포진해 있다.
어피닛은 IPO3팀의 색깔이 가장 짙게 묻어나는 딜이다. 주관사 선정 당시 다른 하우스는 상장 가능성을 낮게 보고 손사래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플랫폼 운영업체인 데다 국내가 아닌 인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 등이 걸림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어피닛의 성장성에 베팅해 대표주관을 맡았다. 시간을 들여 한국거래소와 사전협의를 마친 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단계다.
관건은 늘어난 딜을 안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다. 통상 주관 계약 후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담당 건수가 늘어나면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로 맡은 딜 역시 저마다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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