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현대IFC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레이스에 돌입한다. 현대제철에서 우리-베일리PE 컨소시엄으로 주인이 바뀐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조선업 업황 개선 흐름에 맞춰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IFC는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주관사 선정을 통보했다. 지난 6월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구술심사(PT)를 진행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4개 증권사가 후보군에 올랐다. PT에 참가한 하우스 가운데 NH투자증권도 최종 단계까지 올라갔으나, 현대IFC가 여러 조건을 감안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목표 시점은 2027년 이후다.
현대IFC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단조사업부를 2020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주로 조선·선박용 엔진 부품과 금형·공구용 강재, 산업 기계 부품 등을 제조한다. 특히 선박용 엔진 크랭크샤프트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 업체로 꼽힌다.
본래 현대제철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였지만 올해 손바뀜이 이뤄졌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일리프라이빗에쿼티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3393억원에 사들였다. 기존 모회사와의 지배관계가 끊긴 상태라 업계에서는 중복상장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대IFC가 상장 준비에 착수한 배경으로는 전방 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 호황이 꼽힌다. 글로벌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LNG 운반선, 해양플랜트 발주 등이 늘어나며 국내 조선업계는 구조적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글로벌 선박 발주량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안정적인 백로그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박 수요가 유지된다면 엔진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IFC 역시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우리-베일리PE 컨소시엄이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도 현대IFC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확인됐다. 당초 금리 변동성에 대비해 인수금융 활용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유한책임투자자(LP)들의 수요가 몰리며 전액 에쿼티 투자로 결정됐다. 당시 프로젝트펀드는 증권사와 캐피탈 등 20여곳의 금융기관이 참여하며 목표액을 초과하는 오버부킹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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