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박건영 대표가 이끄는 브레인자산운용이 국민성장펀드 자펀드 위탁운용사(GP) 벤처캐피탈(VC)중에서 가장 먼저 펀드 결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한다.
미래에셋벤처는 올해 PE와 벤처투자 본부 각각의 펀드를 준비하면서 국민성장펀드와 국민연금공단 출자금을 각각 다른 투자조합에 배분했는데 이 덕분에 최근 업계에서 강하게 충돌하는 두 출자기관(LP)의 갈등을 피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벤처는 최근 스페이스엑스(X) 투자로 조단위 차익을 낸 미래에셋그룹이 가장 공을 들이는 계열사로 꼽힌다.
1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는 이르면 이번 달 내로 3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브레인 국민성장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결성총회를 개최한다. 국민성장펀드 출자금 640억원을 기반으로 모회사인 미래에셋증권 출자금 300억원과 민간 출자자(LP) 자금을 매칭해 산업은행이 설정한 최대 결성한도(하드캡)를 모두 채웠다.
미래에셋벤처는 지난 5월 산업은행이 주관한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분야 정책펀드 2차 출자사업에서 특정목표 지원 분야 코스닥 리그 최종 GP로 선정되며 펀드레이징을 시작했다. 산업은행이 목표의 펀드 결성액은 1500억원이었으나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갖춘 대형 하우스라는 이력에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 동참이 가능하다는 점이 맞물려 민간 출자자(LP)들의 성원이 쏟아졌다. 민간 LP들이 펀드에 출자하겠다고 제시한 금액을 모두 더하면 약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대로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두 하우스는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국민성장펀드 자금을 집행하는 운용사들이 된다. 내달 마수걸이 투자를 진행하는데 펀드 결성에 필요한 작업을 최근 빠르게 마쳤고 국민성장펀드 자펀드 결성을 앞뒀다.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 9월30일 프로젝트(위탁) 리그 자펀드를 출범했지만 민간에서 별도 펀딩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래에셋벤처-브레인운용의 펀드가 최초라는 상징적인 평가를 얻는다.
올해 초 미래에셋벤처에 합류한 미래에셋증권 출신 주용석 상무가 하우스에서 펀드레이징을 총 지휘하며 성과를 냈다. 이와 별개로 벤처투자 본부에서 활용할 펀드를 동시에 준비하는데 국민연금과 KIF 등 정책펀드 출자사업을 따내며 이미 최소 결성금액을 넘겼고 최대 3000억원까지 상한선을 열어 두며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가 국민성장펀드 자펀드를 업계 최초로 결성하는 건 올해 국민성장펀드와 국민연금 콘테스트를 통과한 운용사들이 펀드 출범에 애를 먹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이 하우스들은 규약 설정 과정에서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간 충돌로 병행 펀드 작업을 준비하며 결성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래에셋벤처는 국민성장펀드를 PE본부 투자 비히클로 활용하고 국민연금을 벤처펀드로 기획해 우연찮게 불상사를 피했고 빠르게 정부 자금을 업계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벤처에서 PE본부를 이끄는 홍동희 전무와 김태준 브레인운용 대표가 공동으로 해당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미래에셋벤처가 상장 전 투자 라운드(프리IPO)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브레인운용이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코스닥 상장 기업에 신주 또는 메자닌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주목적 투자비율을 채울 계획이다. 미래에셋벤처에서 김응석 부회장과 방치현 수석매니저, 브레인운용에서는 박건영 대표와 김형석 2본부장 등 굵직한 인물들이 핵심 운용인력으로 참여해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브레인운용의 박건영 대표는 미래에셋그룹 출신의 1세대 스타 펀드매니저로 2007년 모태를 떠나 2009년부터 자신의 하우스를 시작한 금융시장의 기린아로 평가된다. 박 대표는 이번에 친정과 연합해 국책펀드 운용성과에 있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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