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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는 5년, 연금은 25년 뒤…'세 번의 약속' 따져보니
강울 기자
2026-10-20 09:00:00
KB라이프 연금보험, 시점별 최저 적립액 보증…중도해지 부담·실제 수령액 확인해야
이 기사는 2026-10-19 14:41:0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자료] KB 세번의 약속 e연금보험 Plus 신상품 출시.png
(제공=KB라이프)

금융상품도 하나의 '취향 소비'가 되는 시대입니다. 금리와 수익률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상품은 구조가 복잡해 일반 소비자가 직접 비교하고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머니 취향템 연구소'는 기자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직접 살펴보고 특징과 활용법을 풀어보는 코너입니다. 예·적금부터 보험, 투자상품, 새로운 금융 서비스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주목할 만한 금융상품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딜사이트 강울 기자] 월 50만원씩 5년간 3000만원을 넣으면 25년 뒤 최소 4680만원의 연금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KB라이프생명의 ‘KB 세번의 약속 e연금보험 Plus 무배당’에 35세 가입자가 60세부터 연금을 받는 조건을 대입한 결과다. 눈길을 끄는 것은 높은 수익률보다 미래의 특정 시점에 확보할 금액을 미리 계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신 그 약속을 지키려면 25년이라는 긴 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19일 KB라이프생명에 따르면 이 상품의 보증형은 이름처럼 ‘세 번의 약속’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다. 5년납 기준으로 납입을 마쳤을 때와 가입 후 10년이 됐을 때, 연금을 받기 시작할 때 각각 최소 적립액을 보증한다. 가입나이는 만 19~64세다. 납입기간은 3·5·7·10년 중 선택할 수 있고 월 기본보험료는 3년납이 20만원부터, 나머지는 15만원부터다. 납입기간에 따라 세부 보증 시점과 비율은 달라진다.


우선 35세에 가입해 월 50만원씩 5년간 납입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총 납입보험료는 3000만원이다. 40세에 납입을 마친 뒤 추가 납입 없이 60세까지 유지하는 방식이다. 보험료를 내는 기간은 5년이지만 실제 연금을 받기까지는 25년이 걸린다.


첫 번째 약속은 납입을 마치는 40세에 적용된다. 보험료 감액이나 중도인출이 없다면 기본보험료의 100%인 3000만원을 보증한다. 공시이율 변동과 관계없이 약정한 시점의 최소 적립액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납입 도중 언제 해지해도 원금을 돌려준다는 뜻은 아니다.


두 번째 약속은 가입 후 10년이 지난 45세다. 이때 보증금액은 기본보험료의 126%인 3780만원으로 높아진다. 여기에 장기유지보너스 180만원을 더하면 3960만원이다. 납입을 끝낸 뒤 5년을 더 유지하면서 960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장기유지보너스는 발생일에 계약이 유효해야 받을 수 있다.


마지막 약속은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60세다. 기본보험료에 대한 최저 보증 적립액은 4680만원으로 늘어난다. 가입 10년 시점의 보증비율 126%에 이후 15년간 매년 2%포인트를 더한 156%를 적용한 금액이다.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연금개시까지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에 따라 보증 수준이 달라지는 구조다.


실제로 가입 시점을 5년 늦춰 40세부터 같은 금액을 납입하고 60세에 연금을 개시하면 보증금액은 4380만원이다. 35세에 시작했을 때보다 300만원 적다. 같은 나이에 연금을 받더라도 일찍 가입해 오래 유지할수록 보증금액이 높아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보증 적립액이 곧 실제 연금 수령액은 아니라는 점이다. 60세에 보증되는 4680만원을 매년 받는 것이 아니라 이를 연금 재원으로 활용한다. 실제 연금액은 장기유지보너스 등을 반영한 전체 적립액과 연금 지급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4680만원 역시 연금개시 시점에 적용되는 보증금액이지, 같은 시점에 계약을 해지해도 반드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


또 하나 따져볼 부분은 시간의 가치다. 3000만원을 납입해 4680만원을 보증받는다고 해서 단순히 56%의 수익률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보험료를 5년에 걸쳐 나눠 납입하는 데다 60세까지 장기간 자금이 묶이기 때문이다. 물가상승에 따라 25년 뒤 4680만원의 구매력이 현재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장기 유지가 전제되는 만큼 자금 운용의 유연성도 살펴야 한다. 35세 가입자라면 연금을 받기까지 주택 마련이나 이사, 결혼 등 목돈이 필요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초기에 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이 납입보험료보다 크게 적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5년납은 납입완료 후 최소 10년을 거치해야 하므로 납입을 끝낸 직후부터 연금을 받는 용도로도 맞지 않는다.


급할 때 중도인출이 가능하다는 점은 도움이 되지만 자유롭게 꺼내 쓰는 저축처럼 생각하기는 어렵다. 연금개시 전 보험년도 기준 연 12회까지 수수료 없이 중도인출할 수 있지만 기본보험료 적립액을 꺼내면 보증금액과 장기유지보너스가 줄어들 수 있다. 인출한 돈을 다시 넣어도 추가납입보험료로 처리돼 보증이 복원되지 않는다. 당장 활용할 여유자금이 부족하거나 소득 변동이 큰 가입자라면 보증 혜택보다 중도해지와 인출에 따른 제약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장기간 유지할 여력이 충분하다면 연금 수령방식을 추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은 활용할 만하다. 연금개시 전에 종신형·확정형·상속형 등으로 변경할 수 있어 은퇴 후 생활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은 30대 가입자도 선택의 여지를 남겨둘 수 있다. 적립액 일부를 생활설계자금으로 먼저 받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이후 연금액은 줄어든다.


결국 이 상품의 핵심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노후자금의 최소 수준을 정해놓고 장기간 준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35세 가입자에게 월 50만원이 부담스럽다면 납입금액을 낮춰 계약 유지 가능성을 높이는 편이 현실적이다. 실제 가입을 결정할 때는 보증금액뿐 아니라 가입설계서에 제시된 예상 월 연금액과 해약환급금, 보증에 따른 비용까지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후에 얼마를 모을 수 있는지 못지않게 그 돈으로 매달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세번의 약속 e연금보험 Plus는 고객이 가입 시점부터 미래의 자산 규모를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안정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금융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의 'KB 세번의 약속 e연금보험 Plus 무배당'은 어떤 특징이 있는 상품이야?
미래의 특정 시점에 확보할 수 있는 최소 적립액을 보증해 주는 것이 특징이에요. 가입 후 10년이 됐을 때와 연금을 받기 시작할 때 각각 최소 적립액을 보증해 줘요.
35세에 월 50만원씩 5년 동안 납입하면 나중에 얼마를 보증받게 돼?
납입을 마치는 40세에는 3000만원을 보증받아요. 가입 10년이 지난 45세에는 장기유지보너스 180만원을 더해 3960만원을 보증받고,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60세에는 4680만원을 보증받게 돼요. 만약 40세에 가입했다면 60세 보증금액은 4380만원으로, 35세에 가입했을 때보다 300만원 적어요.
중도인출을 하거나 연금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
보증 적립액이 곧 실제 연금 수령액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해요. 보증액은 연금 재원으로 활용되며, 실제 연금액은 전체 적립액과 연금 지급방식에 따라 달라져요. 또한 중도인출은 연 12회까지 수수료 없이 가능하지만, 기본보험료 적립액을 꺼내면 보증금액과 장기유지보너스가 줄어들 수 있고, 인출한 돈을 다시 넣어도 보증이 복원되지 않아요.
이 상품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KB라이프생명의 입장은 뭐야?
높은 수익보다는 노후 자금의 최소 수준을 정해놓고 장기간 준비하려는 경우에 활용하기 좋아요.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세번의 약속 e연금보험 Plus는 고객이 가입 시점부터 미래의 자산 규모를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안정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금융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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