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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앞당겨라" KT 박윤영 , 내년도 사업 조기 시동…그룹사 실행 고삐
최령 기자
2026-10-14 08:00:00
초반 경영 공백 만회 차원…11~12월부터 내년도 목표·사업 추진 독려
이 기사는 2026-10-14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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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KT 대표. (그래픽=챗GPT)

[딜사이트 최령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그룹 계열사에 올해 11월부터 내년도 사업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경영계획과 업무를 추진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초기 그룹 경영체제 정비가 늦어진 만큼 연말 두 달을 활용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특히 박 대표는 KT가 대표 변경 이슈로 올초 주주총회 전까지 사실상 업무가 마비되면서 3~4개월을 낭비한 만큼 올해는 11월, 12월을 포함해 내년도 사업을 2달 앞당겨 본격적으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다.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올해 11~12월을 2027년의 시작으로 여기고 사업을 추진하라는 취지의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별로 내년도 목표와 사업 방향을 구체화하고 연말에도 업무 추진에 고삐를 늦추지 말라는 주문이다.


KT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출발이 늦어 그룹 경영체제가 5월께부터 재정비됐다”며 “초반에 지연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11~12월부터 내년도 사업을 추진하라는 취지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KT는 통상 10월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에 돌입하고 11월부터 차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해왔다. 연말에는 인사와 조직개편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박 대표의 주문은 내년도 목표 설정과 실행 준비를 서둘러 연말에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각 그룹사에 이달 중 간략한 경영계획 제출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사업계획 수립 절차에 앞서 계열사별 사업 방향을 살펴보고 목표를 구체화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올해 남은 두 달을 내년도 계획을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기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배경에는 올해 초 발생한 경영 공백이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말 차기 대표로 확정됐지만 공식 취임은 올해 3월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뤄졌다. 본사보다 먼저 열린 일부 계열사 주총에서 선임하거나 연임을 확정한 대표가 이후 교체되면서 그룹 인사에도 혼선이 발생했다.


박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조직 정비에 나섰다. 임원급 조직을 약 30% 축소하고 분산돼 있던 기업 대상 인공지능 전환(AX) 기능을 AX사업부문으로 통합했다. AI 연구개발 조직은 AX미래기술원으로 재편하고 보안 기능은 정보보안실로 일원화했다.


사업 방향으로는 통신 본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AX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해왔다. 취임 당시 ‘단단한 본질 위에 확실한 성장’을 화두로 제시한 데 이어 지난 7월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통신·IT·보안 분야에 3년간 약 12조원을 투자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X 관련 매출을 2028년까지 2025년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최근에는 이를 뒷받침할 서비스와 활용 사례를 늘리고 있다. KT는 여러 AI 모델을 이용자의 요청에 맞춰 연결하고 연산 효율을 높이는 토큰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 또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하는 KT 컨소시엄은 이달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산 AI 모델을 다양한 생활 서비스와 연결해 정보 검색과 답변을 넘어 예약과 신청 등 실제 작업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계열사들도 각자의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달 SGC에너지가 추진하는 전북 군산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설계 컨설팅부터 주요 설비 공사와 운영까지 맡을 예정이다. 사업은 올해 말 60MW 규모의 1단계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2028년 1분기 운영을 목표로 추진된다.


기존 업무와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도 AI 활용을 늘리고 있다. BC카드는 데이터 분석과 가맹점·기업 심사 등에 AI를 적용해 연간 10만 시간의 업무 절감 효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NA와 KT스튜디오지니는 예능·다큐멘터리·드라마 제작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스튜디오지니는 배우의 연기와 AI 영상을 결합해 기존 숏폼 제작 여건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무협 액션으로 제작 범위를 넓혔다.


향후 과제는 업무 효율화와 기술 적용을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박 대표가 연말부터 그룹 전반의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건 만큼 2028년 AX 매출을 2025년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내년부터 얼마나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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