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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활용 확대…"금융 업무 줄이고 무협 액션 구현"
최령 기자
2026-09-21 15:05:20
BC카드 연간 10만 시간 업무 절감…ENA·스튜디오지니는 AI 콘텐츠 제작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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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재현 kt 스튜디오지니 AI사업추진팀 팀장(왼쪽부터), 김종래 kt ENA AI콘텐츠팀 팀장, 이태영 BC카드 AX팀 팀장이 21일 서울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열린 ‘KT 그룹 커넥트 위크’에서 금융ㆍ미디어 AX 혁신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KT)

[딜사이트 최령 기자] KT그룹이 금융 업무와 방송·드라마 제작 현장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확대하고 있다. BC카드는 업무별로 최적화한 AI로 반복 작업을 줄이고 ENA와 스튜디오지니는 기존 제작 여건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장면과 장르를 선보인다.


KT는 21일 서울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KT 그룹 커넥트 위크’를 열고 금융·미디어 계열사의 AX 성과를 공개했다. 위성관제와 통신 인프라, 클라우드 등에 이어 다섯 번째 행사에서는 결제 데이터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AI에 접목한 사례를 내놨다.


이태영 BC카드 AI데이터본부 AX팀장은 데이터 분석 업무의 변화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담당 부서에 분석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대신 엑셀에서 원하는 내용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데이터를 받아보는 방식이다. 이 팀장은 “기존에 일주일 걸리던 업무를 단 5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바꿨다”고 말했다. 가맹점·기업 심사 등에도 AI를 적용해 연간 10만 시간의 업무 절감 효과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출발점은 제한된 인력과 금융권의 망분리 환경이었다. 지난해 5명이던 AI 조직은 연구개발부터 서비스 개발, 전사 AX 전략까지 맡았다. 이 팀장은 “5명이 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KT그룹의 시너지를 활용하고 오픈소스 진영의 역량을 확보하자는 측면에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해법은 업무를 작게 나누는 것이었다. 거대 모델 하나에 모든 일을 맡기기보다 이미지 인식, 요약 등에 최적화한 소형언어모델(SLM)을 활용하고 결과를 취합했다. 이 팀장은 “GPU에 대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이 GPU를 어떻게 최적화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작은 모델로도 충분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개발과 서비스 개발에는 15~20개의 AI 에이전트를 가동한다. 최적화 등을 거친 AI 모델 49종과 데이터셋 12종도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반복 업무를 맡던 직원은 매입 기획이나 AI 기획 등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올해 AI 조직에 2명이 합류했으며 사업 확대에 맞춰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고객 접점에서는 맛집 추천 서비스 ‘잇플’과 할인 정보를 선별·요약하는 ‘AI 핫딜’을 운영한다. 이 팀장은 “맛집 서비스를 하다 보니 가맹점을 위한 데이터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약 380만 개 가맹점 데이터를 KT의 ‘모두의 AI’ 사업에 활용해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NA는 예능과 역사 토크쇼, 다큐멘터리에 AI를 적용했다. 김종래 KT ENA AI콘텐츠 팀장은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1년 전만 해도 웬만한 실사와 AI 영상을 구분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구분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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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A '맡겨만 주십숏' 포스터. (제공=KT)

이달 25일 첫 방송하는 ‘맡겨만 주십숏’은 사람과 AI가 각각 두 시간 안에 소상공인의 홍보영상을 만드는 대결을 담는다. 김 팀장은 “단순히 예능을 즐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을 위한 최적의 방법은 무엇일까가 기획 의도”라며 기획부터 생성·편집·완성까지 제작 과정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결이 다른 전쟁사’는 전쟁의 결정적 순간을 AI 영상으로 재현한다. 메디컬 다큐멘터리 ‘하지 못한 말’은 실제 인터뷰에 AI 재현과 얼굴·음성 복제 기술을 결합한다. 가수 겸 배우 유리를 구현한 AI 프리젠터가 사건 현장의 관찰자 등으로 등장한다.


사실 검증에도 시간을 들인다. 김 팀장은 “다큐멘터리는 어디까지 진실인가, 생성형 AI만으로 구현하는 것이 맞는가 고민했다”며 실제 인터뷰와 AI 재현을 결합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큐멘터리 제작 기간 6개월 중 상당 시간을 자료 조사와 사실 확인에 투입하고 역사 프로그램에는 회차별 전문가 2명이 참여한다.


스튜디오지니는 창작자의 표현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병4 : 사보타주’에서 AI로 폭발과 전장 이미지를 구현했고 연내 공개할 무협 숏폼 드라마 ‘무신귀환록’에는 AI 액션과 배우의 움직임을 AI 캐릭터에 반영하는 모션 트랜스퍼 기술을 적용했다.


은재현 kt 스튜디오지니 사업추진팀장은 “AI 영화제를 다니고 직접 제작하면서 어딘가 영혼이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배우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덕션을 만들자는 것을 모토로 삼았다”고 말했다. 배우의 실제 연기와 감독·무술감독이 설계한 액션 동선을 AI 영상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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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튜디오지니 AI 숏폼드라마 '무신귀환록' AI 생성 장면. (제공=KT)

스튜디오지니는 ‘무신귀환록’의 제작 시간과 비용을 기존 방식보다 절반 가까이 줄였다고 밝혔다. 은 팀장은 “얼마나 효율화했느냐보다 가진 자원 안에서 장르를 얼마나 넓게 펼칠 수 있었느냐를 중점적으로 봤다”며 숏폼 제작 여건으로는 어려웠던 무협 액션을 구현한 점을 강조했다. 향후 장편 드라마와 영화에도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천 지식재산(IP)과 영상 제작의 연결도 강화한다. 오기제 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사업부 본부장은 지난 6월 합병한 스토리위즈와 관련해 “올해는 영상과의 시너지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를 체계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소설 IP의 숏폼 드라마화를 검토하고 로맨스 장르에서는 영상화를 위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오 본부장은 “영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오리지널을 만드는 만큼의 품이 들어가야 한다”며 “기존 IP를 이용해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로맨스 장르에서 올해 안에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이 사업 방향”이라고 말했다.

BC카드가 AI를 도입해서 업무를 어떻게 바꿨대?
데이터 분석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어요. 기존에 일주일이 걸리던 업무를 자연어로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꿔서 단 5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또한 가맹점과 기업 심사 등에도 AI를 적용해 연간 10만 시간의 업무 절감 효과를 확보했어요.
BC카드가 AI를 활용할 때 어떤 전략을 썼고, 앞으로 계획은 뭐야?
거대 모델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소형언어모델(SLM)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했어요. 현재 15~20개의 AI 에이전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최적화된 AI 모델 49종과 데이터셋 12종을 허깅페이스에 공개했어요. 향후에는 약 380만 개의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에요.
ENA 같은 미디어 계열사에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어?
예능, 역사 토크쇼, 다큐멘터리 제작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어요. '맡겨만 주십숏'은 사람과 AI가 홍보영상을 만드는 대결을 보여주고, '결이 다른 전쟁사'는 전쟁의 결정적 순간을 AI 영상으로 재현해요. 메디컬 다큐멘터리 '하지 못한 말'은 실제 인터뷰에 AI 재현과 얼굴·음성 복제 기술을 결합해 제작해요.
스튜디오지니가 AI를 활용해서 얻은 성과나 향후 계획이 궁금해!
제작 시간과 비용을 기존 방식보다 절반 가까이 줄이는 성과를 거뒀어요. 무협 숏폼 드라마 '무신귀환록'에는 배우의 움직임을 AI 캐릭터에 반영하는 모션 트랜스퍼 기술을 적용했는데요. 은재현 KT 스튜디오지니 사업추진팀장은 "얼마나 효율화했느냐보다 가진 자원 안에서 장르를 얼마나 넓게 펼칠 수 있었느냐를 중점적으로 봤다"라고 말하며, 향후 장편 드라마와 영화에도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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