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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박윤영 KT 대표, AX 전환 '속도'…직원 앞에선 겸손·배려
최령 기자
2026-09-21 09:00:00
조직 정비·AX 사업에 속도…직원 부담 덜어주는 소탈한 리더십
이 기사는 2026-09-21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윤영 KT 대표. (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취임 6개월 차를 맞은 박윤영 KT 대표이사가 조직 정비와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통신·기업사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네트워크와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AI를 매출로 연결할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내부 출신 대표 답게 직원들과 소통이 자유롭고 직원들에 대한 배려심도 커서 내부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취임한 박 대표는 통신 서비스의 신뢰 회복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를 함께 안았다. 취임 당시 제시한 ‘AX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도 통신 본업의 경쟁력을 토대로 AI 사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1992년 한국통신에 연구직으로 입사한 박 대표는 미래사업개발과 기업사업 분야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기술과 기업고객 영업을 두루 경험한 그는 KT의 네트워크·데이터센터를 고객의 AI 수요와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단계부터 실제 운영에 이르기까지 KT의 역할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취임 직후에는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조직부터 손봤다. 임원급 조직을 약 30% 줄이고 기업 대상 AX 사업 조직을 재편했다. 여러 부서에 나뉘어 있던 보안 기능은 정보보안실로 모았다. 최고정보보호책임자를 영입해 보안 관리의 전문성과 책임도 강화했다.

현장에서는 시설과 서비스 운영 상황을 직접 살폈다. 취임 당일 과천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지역 네트워크 운용 조직과 기업고객 사업장을 찾았다. 지난 8월에는 KT클라우드 목동2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AI 인프라 운영과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통신 서비스의 안정성과 향후 AI 수요에 대응할 준비 상황을 함께 확인하는 행보다.


투자 방향은 지난 7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통신·IT·보안 분야에 3년간 약 12조원을 투입하고 AI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통신망의 품질을 높이면서 AI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수익모델로는 ‘토큰팩토리’를 내세웠다. AI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사용량에 따른 과금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AI를 도입한 기업의 운영 비용과 관리 부담을 낮추는 과정에서 KT의 매출 기회를 찾겠다는 취지다. KT는 이를 비롯한 AX 사업을 확대해 2028년 관련 매출을 2025년의 두 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에는 구체적인 활용처를 늘리고 있다. 정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에서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신청과 구매 등을 수행하는 서비스를 추진한다. 제조업에서는 AI 기반 무인·자동화 공장인 ‘다크팩토리’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생활 속 서비스부터 산업 현장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기존 AX 사업의 성장세도 이러한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2분기 AX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2.3%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서 AI 활용이 늘어난 데다 클라우드 사업도 확대된 결과다. KT클라우드는 새로 가동한 데이터센터와 설계·구축·운영을 아우르는 사업에서 매출을 늘렸다.


연결 실적은 비교 기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2분기 매출 6조6799억원과 영업이익 6483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1%, 36.1%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반영됐던 일회성 부동산 이익의 영향이 컸다. 반면 직전 분기와 비교한 영업이익은 34.3% 증가했다. 기존 사업과 투자의 영향이 남아 있는 만큼 박 대표만의 성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AX 부문의 성장은 향후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요소다.


사업과 조직의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직원들과의 접점도 넓혔다. 취임 초기 방문한 토탈영업센터는 자회사 전출을 거부한 직원들이 배치된 곳이다. 해당 직원들의 전환배치 희망 부서를 조사하는 절차도 진행됐다. 조직을 재편하는 동시에 변화의 당사자인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데도 시간을 쓴 것이다.


최근에는 둘째 아들의 결혼식을 사내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대표의 가족 행사로 직원들이 축의금이나 참석을 고민하지 않도록 배려한 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평소 이용하던 사내 이발소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일화가 나온다. 오랜 단골이지만 대표 취임 이후에는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이 대표와 마주치는 것을 의식해 편하게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일화에는 대표라는 직책이 직원들에게 줄 수 있는 부담을 자신부터 줄이려는 태도가 담겨 있다. 공식적인 현장 방문뿐 아니라 개인적인 일상에서도 구성원의 입장을 헤아리는 셈이다. 내부에서도 박 대표의 솔선수범하고 직원을 배려하는 행보에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취임 반년 동안 조직과 투자 방향을 정비한 박 대표에게 남은 과제는 이를 지속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다. AX 전환을 실행할 구성원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 역시 그 과정에서 중요한 몫이 될 전망이다.

KT 박윤영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 방향은 뭐야?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요. 통신 본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사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이에요. 이를 위해 통신·IT·보안 분야에 3년간 약 12조원을 투입하고, AI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에요.
조직이나 수익 모델 면에서 어떤 변화를 주고 있어?
조직을 재편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도입하고 있어요. 임원급 조직을 약 30% 줄이고 기업 대상 AX 사업 조직을 재편했으며, 여러 부서에 나뉘어 있던 보안 기능은 정보보안실로 모았어요. 수익 모델로는 AI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사용량에 따른 과금을 지원하는 ‘토큰팩토리’를 내세웠어요. KT는 AX 사업을 확대해 2028년 관련 매출을 2025년의 두 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최근 KT의 실적은 어때? AX 부문 성장은 확인됐어?
AX 부문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연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어요. 올해 2분기 AX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2.3%를 기록했어요. 반면, 2분기 매출은 6조6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고, 영업이익은 6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줄었어요.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4.3% 증가했어요.
박윤영 대표의 경영 스타일은 어때? 직원들 사이의 평판도 궁금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배려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어요. 자회사 전출을 거부한 직원들의 전환배치 희망 부서를 조사하는 등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데 시간을 썼어요. 또한,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아들의 결혼식을 사내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르거나, 직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내 이발소 방문을 자제하는 등 배려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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