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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넘긴 프롬바이오…'신시장 개척·R&D' 승부수
김진호 기자
2026-10-09 07:00:00
관리종목 지정 해소 모멘텀 확보 총력…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탈모 신약 임상 진입 목전
이 기사는 2026-10-08 10:45:48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롬바이오 익산 공장 전경 (제공=프롬바이오)

[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프롬바이오가 시가총액(시총)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지 2주 만에 상황이 급반전됐다. 법원이 거래소가 내세운 시총 관련 시장 퇴출 요건에 제동을 걸면서다. 프롬바이오는 당국의 정책과는 별개로 폭삭 내려앉은 주가 부양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유휴자산을 처분해 도약 자금을 마련한 다음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진출 및 탈모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프롬바이오는 지난 23일 30일간(거래일 기준) 시총 200억원을 넘지 못하면서 한국거래소(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 통보를 받았다. 이 소식과 함께 주가가 17% 이상 더 내려가면서 시총은 110억원대에서 답보하는 중이다. 날이 갈수록 시장 퇴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난 2일 법원이 프롬바이오와 같은 이유로 상장 폐지가 확정된 케이엠제약 등이 거래소를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은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1단계 시총 기준 상향(코스피 300억·코스닥 200억원) 시점'을 올해 7월로 무리하게 앞당긴 점 등을 지적했다.


전날(7일) 거래소는 이달 2일까지 시총 미달로 인해 관리 종목 지정 또는 거래 정지 조치를 내린 것은 유지하며 상장 폐지 조치는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로써 프롬바이오도 관리종목 지정 요건은 유지되지만 상장 폐지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 회사는 관리 종목 지정 시점부터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이상 시총 200억원을 넘으면 이를 해지할 수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법원 판단과 거래소 대응을 볼 때 올해 7월부터 업계에 퍼졌던 시총 미달 및 동전주 공포 등은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며 “다만 관리종목 해제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롬바이오의 주가를 억누르는 주된 요인은 위축된 실적이다. 회사 매출은 지난 2021년 1351억원으로 고점을 찍었고 2023년(667억원)과 2024년(672억)에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722억원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아직 회복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특히 프롬바이오는 2023년 154억원의 영업손실과 1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광고비와 판매관리비 증가로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186억원과 당기순손실 232억원에 그치며 적자 폭이 확대된 상태다.


이에 프롬바이오는 주력 건기식 제품군의 글로벌 진출을 통한 성과 창출로 주가 부양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8월 실리콘투와 해외 시장 진충 및 유통 확대를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실리콘투는 170여개국의 유통 네트워크 및 온·오프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프롬바이오는 실리콘투의 유통망을 활용해 ‘보스웰리아(관절연골 건강)’과 ‘매스틱(위 건강)’ 등 35개 제품군에 대해 북아메리카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보스웰리아와 매스틱 관련 제품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각각 37억원과 107억원이다. 두 제품의 합산 매출은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보스웰리아 제품군의 해외(수출) 매출은 3억1000만원, 매스틱 제품군의 해외 매출은 1000만원 등으로 미미했다. 두 제품군의 매출 대부분이 내수에서 발생한 셈이다.


프롬바이오 관계자는 “2024년부터 해외 수출을 시도했지만 보스웰리아나 매스틱 제품군의 원료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가 많아 시장성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각 시장에 테스트할 용도로 실리콘투 측에 초도 물량 발주가 9월에 이뤄졌고 향후 반응을 보면서 수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스웰리아를 허가받은 미국을 중점 공략할 시장으로 보고 있고 한국과 소비 성향이 비슷한 주변 국가 등에서 시장 확대 가능성을 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롬바이오는 이에 더해 지난 2021년부터 건기식 개발 및 제조, 유통업 중심에서 신약개발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시도 중이다. 현재 회사는 세포 배양기술을 확보 및 줄기세포 기반 탈모 신약 후보물질 비임상 등을 완료했으며 2027년 국내에서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천연물 기반 신규 건기식 원료 개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이러한 신약 개발 실탄 마련을 위해 지난달 부동산 관련 유휴자산을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회사는 본사(경기 용인)와 물류 창고(경기 화성), 익산 공장 등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이 중 일부 자산을 매각해 재무개선 및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프롬바이오 관계자는 “자산 유동화를 통해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하고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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