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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가 보다도 싸다…LG전자, 스마트코티지 ‘마진 제로' 속내는
송한석 기자
2026-10-07 08:00:00
주택가 낮추고 가전 마진 최소화…AI 홈 데이터 확보 위한 ‘규모의 경제’ 승부
이 기사는 2026-10-06 17:11:3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스마트코티지 16평형 신모델이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설치된 모습.(제공=LG전자)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LG전자의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가 공격적인 보급확대 전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주택 가격을 2년 전 대비 인하한데 이어 내부에 탑재되는 자사 가전 역시 임직원 할인가를 밑도는 가격에 공급하고 있어서다. 가격 마진을 상당량 포기하는 대신 판매량에 초점을 맞추면서 모듈러 시장 내 영향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셈법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판매하는 22평형 스마트코티지의 기본 가격은 1억995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전과 설비 등을 모두 포함한 풀옵션 가격은 약 2억6000만원이다. 여기에 5% 할인이 적용될 경우 가격은 2억4700만원까지 내려간다.


이중 스마트코티지에 탑재되는 냉장고, 세탁기 등 LG전자 가전의 가격은 임직원 할인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 할인가가 가장 싼 가격인데 스마트코티지에는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가전이 들어간다”며 “가전 쪽에서는 사실상 남는 게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과거 제품과 비교하면 이 같은 가격 정책 변화는 더 두드러진다. LG전자가 2024년 선보인 13평형 모델의 경우 가격대가 2억5000만원부터 시작했다. 반면 현재 22평형 모델은 면적이 9평 넓어졌음에도 시작 가격이 5000만원 이상 낮다.


가격 인하의 핵심은 원가 절감이다. 제품 사양에 영향을 주는 원가는 그대로 두되, 생산 구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덜어내는 방식에 집중한 결과다. 사업 초기 외부에 의존했던 일부 자재의 조달처를 직접 확보하는 한편 생산 자동화를 늘리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원가 절감분을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한 것은 LG전자가 세운 스마트코티지 사업 목표 때문이다. 모듈러 단위의 판매 수익을 극대화하기 보다, 판매량을 늘려 시장 선점하는게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실제 거주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 역시 당장 수익화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판매량 확대는 향후 원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생산 물량이 커지면 자재 조달과 제조 과정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초기 마진을 낮춰 보급량을 늘리고 이를 통해 데이터와 생산 규모를 확보하면 다시 가격을 낮출 여력이 생기는 구조가 형성된다.


LG전자는 구매 과정의 진입 장벽도 낮췄다. 모듈러 주택은 완제품을 현장으로 운송해야 하는 만큼 토지뿐만 아니라 진입도로 폭, 회전 반경, 전신주 높이, 경사도 등에 따라 설치 여부가 갈린다. 이에 LG전자는 계약 이후 별도 비용 없이 현장 실사를 진행해 운송·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진입로 경사는 최대 15도까지 운송할 수 있으며 현장 여건상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납부한 계약금도 돌려준다.

LG전자는 여기에 더해 스마트코티지의 고객층도 기존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세컨드하우스 등을 찾는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B2C 시장을 공략했다면 최근에는 기숙사와 숙박시설 등 기업간거래(B2B)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펜션 사업자와 전원주택 단지 개발자 등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부의 기준이 있어 마진이 아예 남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폭발적으로 커지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의 가격 정책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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