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엑시나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됐다. 엑시나는 투자자 관심도가 높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의 차세대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주관사 선정 단계부터 증권사들이 앞다퉈 뛰어들었는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산업 이해도가 높은 두 하우스가 최종 낙점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엑시나는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단으로 선정했다. 지난달 초 구술심사(PT)를 진행한 지 약 1개월 만이다. 입찰제안요청서(RFP) 배포부터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 선정, PT까지는 단기간 내 진행됐지만, 발행사가 최종 선정을 두고 장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IB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엑시나 상장 주관은 비딩 단계부터 증권사들의 관심이 쏠린 빅딜이다. RFP를 받은 주요 증권사가 모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후보군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5곳이다. 일부 증권사는 승기를 잡기 위해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경쟁 강도와 별개로 결과는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AI 반도체 산업에 관한 이해도가 높고 기술 기업의 상장 주관 트랙레코드가 탄탄한 하우스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퓨리오사AI, 삼성증권은 리벨리온의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IB 관계자는 “주관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기 전부터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의 선정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고 말했다.
엑시나는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반도체 간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컴퓨팅 기능 융합 메모리칩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컴퓨테이셔널 메모리 컨트롤러 ‘MX1’이다. AI 추론 시스템에서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엑시나는 이를 기반으로 메모리 용량과 활용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이동을 줄여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엑시나는 올해 5월 진행된 시리즈B 라운드에서 2000억원을 유치했다. 당초 1500억원의 신규 자금 조달을 목표로 기관 투자자와 접촉했으나 수요가 몰리며 목표액을 초과해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라운드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 미래에셋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재무적투자자(FI)가 팔로우온 투자를 했다. 코스톤아시아, DSC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산업은행, KDB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은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거론되는 몸값은 3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엑시나는 2023년 초 진행한 시드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365억원을 확인받았고, 이듬해 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기업가치 2500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올해 마무리한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85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상장 목표 시점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남았고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라 3조원 이상 기업가치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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