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이승연 인턴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약세를 딛고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섰지만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선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기타법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막판 상승폭을 키웠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39포인트(0.46%) 오른 7003.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7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마감하며 7000선을 지켰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마치고 거래가 재개된 지난달 28일 2.70% 급락한 6889.74로 내려선 뒤 7000선을 밑돌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08포인트(0.47%) 내린 6938.27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6927.88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한 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수급에서는 기관과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쳤다. 오전 한때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도에 나섰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81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7205억원, 외국인은 136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1조4829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기타법인은 1조4830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양사의 자사주 매입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기준 예정 물량의 90% 이상을 소화해 이달 초 매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현재 속도가 이어질 경우 이달 중순에 매입을 마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자사주 5380만주를 매입해 당초 목표 수량인 5328만5968주를 채웠다. 하지만 누적 취득금액이 계획한 15조원에 미치지 않아 이날도 200만주 매입을 신청했다. 목표 수량은 달성했지만 매입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기준 매입 예정 물량 가운데 약 572만주가 남았다. 현재 매입 속도가 이어질 경우 향후 약 10거래일 내 매입을 마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에는 그동안 지수를 받쳐온 대규모 기타법인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수급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27만60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0.44% 오른 184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91%, 삼성생명은 1.76%, 삼성전기는 1.28%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51%, 현대차는 0.72%, 삼성전자우는 1.7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방산주와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중동 지역 항공모함 추가 배치 소식에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주가 상승했다.
정유주도 정제마진 강세와 3분기 실적 기대에 큰 폭으로 올랐다. S-Oil은 11.69%, SK이노베이션은 10.32%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포인트(0.11%) 내린 893.2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6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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