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호 기자] 한미약품이 파트너사인 미국 제넨텍으로부터 항암 신약 후보물질 ‘벨바라페닙’의 권리를 반환받았다. 2년 전 제넨텍이 벨바라페닙의 개발 중단을 선언했던 만큼 이번 반환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한미약품은 자력으로 벨바라페닙의 국내 2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9일 스위스 로슈 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수출했던 '벨바라페닙'의 계약이 해지돼 그 권리를 회수하게 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날 계약 해지 및 권리반환 통보를 받았으며 계약 종료일은 오는 12월27일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벨바라페닙은 세포 내 신호 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 중 하나인 RAF를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제넨텍과 벨바라페닙에 대한 권리에 대해 총 9억1000만달러(당시 약 1조2350억원)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여기에는 반환의무없는 계약금 8000만달러(약 1000억원)도 포함됐다.
양 사 계약 당시 벨바라페닙은 임상 1상 단계였다. 이후 제넨텍은 해당 물질의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했고 2024년 이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공표했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이 벨바라페닙의 개발을 중단한 지 시간이 오래 지났으며 이번 계약 해지 통보는 사실상 예고된 것과 다름없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권리 반환과는 별개로 벨바라페닙의 국내 임상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1월 흑색종 대상 벨바라페닙과 '코텔릭(성분명 코비메티닙)'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으며 현재 투약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측은 “계약 종료일까지 벨바라페닙의 책임과 권한이 원활하게 이양될 수 있도록 제넨텍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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