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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변제계획안 제출…채권자 동의까지 ‘시간 싸움'
김정은 기자
2026-10-01 07:00:00
네 차례 연장한 ARS 또 연장 가능성… 채권자 동의까지 45일 예상
이 기사는 2026-09-30 08:50:05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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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초자산인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 타워' 전경. (제공=제이알글로벌리츠)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율구조조정지원(ARS) 절차가 추가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달 말 서울회생법원에 변제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법원의 검토 이후 이를 토대로 한 채권자 동의 절차가 남아 있어서다. 채권자 동의에만 약 4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 ARS 협의기간인 10월14일까지 절차를 마무리하기 어려워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달 29일 서울회생법원에 변제계획안을 제출했다. 법원의 검토 절차를 거쳐 계획안이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채권자 동의를 확보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채권자 동의 절차에 약 4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채권자 등록을 안내하고 있다.


변제계획의 핵심은 2027년까지 주요 자산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상 채권의 변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재원은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임대차계약 연장과 리파이낸싱을 통해 마련하고, 제28호가 보유한 뉴욕 빌딩은 매각 또는 담보 차입을 추진한다. 회사는 이들 과제를 2027년 중 마무리해 연말 기준 변제율 4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8년부터는 주주배정 전환사채(CB)·사모사채·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을 추진해 추가적인 조기 변제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변제계획안 제출은 그동안 채권자들과 협의해 온 계획안을 법원 절차에 올리는 단계다. 법원의 검토를 거쳐 계획안이 확정되면 이를 토대로 채권자 동의를 받게 된다. ARS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동의 요건을 충족해 구조조정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그 결과를 법원에 제출하고 후속 절차를 밟게 된다. 반대로 필요한 동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회생절차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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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 ARS 절차. (그래픽=제미나이)

문제는 시간이다. 현재 제이알글로벌리츠의 ARS 협의기간은 10월14일까지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올해 6월부터 ARS 협의기간을 한 달 단위로 연장해왔으며 현재까지 네 차례 연장했다. 변제계획안에 대한 법원 절차와 이후 채권자 동의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현행 협의기간 안에 절차를 마무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변제계획안 제출 이후에도 ARS 협의기간을 추가로 연장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네 차례 협의기간을 연장한 상황에서 법원 검토와 채권자 동의 절차까지 남아 있어 ARS 정상화 일정도 길어질 전망이다.


ARS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만으로 정상화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변제계획에 담긴 채무 상환을 실제로 이행하려면 계획한 자금조달 방안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맨해튼 자산 매각과 벨기에 자산 리파이낸싱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채무 변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벨기에 파이낸스타워를 둘러싼 영국 법원 소송 결과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소송 패소로 파이낸스타워에서 발생하는 현금을 일정 기간 유보하는 캐시트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임대차계약 만기 연장과 캐시트랩 해소를 위한 금융조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상장 유지 여부도 정상화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최근 외부감사인 한울회계법인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연결·별도 재무제표 모두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감사인은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을 의견거절 사유로 제시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안내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의신청과 개선계획 제출 등을 통해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이번 법원에 변제계획안 제출 이후 사채권자들에게 관련 내용이 공식적으로 전달되고 동의를 받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사채권자 동의까지 약 4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자 동의 절차를 마무리 해 ARS 안에서 채무조정 합의가 이뤄지면 회생절차로 넘어가지 않고 정상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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