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2500억원을 모집한 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증액이 이뤄지면 하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가 다음달 13일 무보증 회사채 2·3년물 2500억원을 발행한다. 2년물 1300억원, 3년물 12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AA-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일 진행하며 주관사는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로 설정했다.
올해 두 번째로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7월 2년물 1700억원, 3년물 1650억원 등 총 33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2000억원에 53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금융지주가 계획대로 5000억원까지 증액하면 올해 하반기 발행 회사채 중 최대 규모가 된다. 지난 7월 NH투자증권이 발행한 3년물 5000억원과 같은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KB증권(3년물 5300억원)에 이어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다.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은 채무 상환이다. 한국금융지주는 내년 2월 800억원 규모의 7년물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기업어음(CP) 만기도 연말에 집중돼 있어 단기자금 차환 수요에도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9월 1600억원, 10월 4650억원, 11월 45억원, 12월 1조1950억원 등 총 2조9750억원 규모의 CP 만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12월에만 1조원 넘는 CP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연말 차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회사채와 CP 만기도 잇따라 예정돼 있어 그룹 차원의 추가 조달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800억원 규모 5년물, 1100억원 규모 3년물, 1400억원 규모 2년물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2월까지 600억원 규모 2년물과 1600억원 규모 3년물도 만기가 도래한다.
CP까지 포함하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2조5250억원 규모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모회사와 자회사 모두 회사채와 CP 차환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이번 한국금융지주의 회사채 발행도 그룹의 자금 조달 및 차환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 목적은 채무 상환"이라며 "CP와 회사채 만기 상환 모두 포함된 자금"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한국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한 인수자금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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