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도 하나의 '취향 소비'가 되는 시대입니다. 금리와 수익률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에 맞는 상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상품은 구조가 복잡해 일반 소비자가 직접 비교하고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머니 취향템 연구소'는 기자가 다양한 금융상품을 직접 살펴보고 특징과 활용법을 풀어보는 코너입니다. 예·적금부터 보험, 투자상품, 새로운 금융 서비스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주목할 만한 금융상품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딜사이트 강울 기자]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꾸준히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앞으로 아플 때를 대비하는 것만큼 지금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도 관심이 간다. 건강관리에 작은 보상까지 따라온다면 조금 더 꾸준히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이에 걷기와 건강관리 미션에 리워드를 더한 삼성생명 ‘삼성 팩 건강보험 Care+’를 직접 설계해봤다. 보험금을 청구할 일이 없어도 가입 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갖춘 점이 눈길을 끌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암·뇌·심장질환 등 여러 건강 보장을 묶은 디지털 전용 ‘삼성 팩 건강보험’에 건강관리 리워드와 서비스를 더한 Care+를 판매하고 있다. 종합팩은 암·뇌·심장질환 진단부터 입원·수술·간병 등 필요한 보장을 한 상품에서 골라 설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건강상태에 따라 건강고지형·일반고지형·간편고지형으로 나눠 가입할 수 있다. 최근 10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등 건강고지형의 요건을 충족하면 심사를 거쳐 일반고지형보다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유병력자 등을 대상으로 고지 항목을 완화한 간편고지형은 일반고지형보다 보험료가 높을 수 있다.
설계 화면에서는 추천 플랜을 참고하거나 필요한 보장을 직접 선택해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었다. 추천 플랜은 암·뇌·심장질환 진단과 치료, 입원·수술·간병 등을 조합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어떤 특약부터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추천 구성을 참고할 수 있고, 보장 항목과 금액을 직접 조정하는 셀프모드도 이용할 수 있다.
기자는 삼성생명 다이렉트 사이트에서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설계를 진행했다. 질병 이력과 음주·흡연 여부 등을 묻는 항목을 따라가며 가입 조건을 살펴봤다. 다이렉트 상품이라고 해서 건강상태 확인 절차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온라인에서도 계약 전 알릴 의무에 따라 건강상태에 관한 질문에 답해야 하는 만큼 과거 진료·입원·수술 이력을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인기 HOT’ 플랜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출했다. 추천 플랜별로 3대 질환 진단비와 암 치료 등의 보장 수준에 차이가 있었다. 여러 보장을 한 상품에 모아 준비하는 만큼 진단 이후 치료까지 폭넓게 대비하는 구성에 더 관심이 갔다.
100세 만기·20년납으로 직접 설계했을 때 처음 제시된 월보험료는 8만5494원이었다. 이후 최근 10년간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등 건강고지형에 해당하는 조건으로 설계하자 6만8792원으로 낮아졌다. 월 1만6702원, 약 19.5% 차이다. 실제 보험료는 가입자의 나이와 성별, 건강상태, 선택한 보장과 가입금액 등에 따라 달라진다.
30대 중반인 기자가 살펴볼 만한 부분은 큰 질병 외에 일상과 가까운 보장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20~40세를 대상으로 치아치료와 원형탈모·디스크 등 청년생활스트레스질환, 무릎인대파열 등 생활재해 관련 특약도 마련돼 있다. 암이나 뇌·심장질환처럼 당장 체감하기 어려운 위험뿐 아니라 평소 걱정하던 질환까지 한 상품 안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눈에 들어오는 특약을 모두 담을 필요는 없다. 특약별로 보장 범위와 지급 횟수가 다르고 기존에 가입한 보험과 보장이 겹칠 수도 있다. 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진단 관련 특약 등은 각각 최초 1회 지급하는 구조다. 기존 보험의 보장 내역부터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Care+에서 눈에 띄는 차별점은 보험 가입 이후 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리워드다. 월 납입보험료 5만원 이상 가입자가 정해진 걷기 미션을 달성하면 삼성생명 포인트인 ‘슬리머니’를 받을 수 있다. 걷기 리워드로 5년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60만 포인트다. 출퇴근이나 점심시간에 걷는 습관을 붙이려는 가입자라면 보험 가입 이후에도 건강관리를 이어갈 유인이 될 수 있다.
건강관리 미션을 더하면 리워드는 최대 67만2000포인트까지 늘어난다. 당뇨·고혈압·비만·이상지질혈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정해진 기간 동안 건강관리 미션을 수행하면 최대 7만2000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단순히 걷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한 가입자를 겨냥한 셈이다.
월 납입보험료 8만원 이상이면 연속혈당측정기·스마트 혈압계·체성분 체중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1회 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과 함께 건강 상태를 직접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리워드와 기기를 함께 묶은 구조다. 삼성생명 홈페이지에서도 현재 팩 건강보험의 주요 혜택으로 최대 67만2000원의 리워드와 건강측정 기기를 안내하고 있다.
건강상담과 예약 지원도 활용해볼 만한 서비스로 보였다. 월보험료 3만원 이상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건강케어 프로그램에는 연령에 따라 다이어트·운동·임신·출산·피부건강 관련 상담 등이 포함된다. 병원·명의 안내와 진료예약 지원, 건강검진 설계·예약·결과 상담 등도 받을 수 있다. 건강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어도 어디에 물어야 할지 막막할 때 상담 창구로 활용하거나 진료받을 병원과 건강검진 항목을 정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직접 설계하면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보험금을 받을 일이 생기기 전부터 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었다. 질병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걷기와 생활습관 관리에 보상을 붙이고 상담·건강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청년층이라면 미션과 상담을 건강관리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다. 혜택의 실제 가치는 가입 이후 얼마나 꾸준히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리워드와 건강관리 서비스가 보험 선택의 우선순위가 돼서는 곤란하다. 삼성 팩 건강보험은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성 상품인 데다 무해약환급금형이다. 보험료 납입기간 중 계약을 중도 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이 지급되지 않는 대신 유해약환급금형보다 보험료를 낮춘 구조다. 장기간 보험료를 감당하며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한다.
특약마다 가입한도와 보장개시일, 지급 기준도 다른 만큼 리워드 규모보다 필요한 보장이 제대로 담겼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최대 67만2000포인트의 리워드와 건강관리 서비스는 필요한 보장과 감당할 수 있는 보험료를 정한 뒤 추가로 누리는 혜택으로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장은 유지하되 고객이 일상 속에서 건강관리 노력에 대한 보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리워드와 서비스를 더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한 삶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로서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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