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팀블라인드가 기업공개(IPO)의 선결과제로 꼽히는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기능을 내놨다. 압도적인 이용자 규모라는 강점을 첨단 기술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새로운 서비스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팀블라인드는 최근 AI 기반 사업 확대에 나섰다. 핵심은 지난 7월 공개한 ‘블라인드 AI’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로, 기업의 조직 문화와 구성원 인식, 인재 이탈 징후 등을 분석한다. 기업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내부 이탈 압력을 파악하고 대응에 나설 수 있다. 회사 측은 구성원 이탈 약 6개월 전부터 관련 신호가 관측된다고 밝혔다.
팀블라인드는 블라인드 AI의 기능을 순차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는 기업이 구성원의 인식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장인 개인을 위한 적합도 판단, 기업 추천 서비스 등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성욱 블라인드 대표는 “잠재된 조직 문제를 해결 가능한 형태로 가시화해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업무 환경을 만드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익명성은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보호된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데이터는 가입자를 식별하거나 추정할 수 있는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방식의 로직을 거친다. 블라인드 AI 역시 이미 익명화된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분석 결과를 통해 가입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팀블라인드의 강점은 압도적인 규모의 이용자 데이터다. 올해 초 기준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0대 기업의 직장인 가입률은 약 91%로 집계됐다. 전 세계 가입자는 1400만명 규모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해 사업 확장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실적이다. 팀블라인드는 현재 광고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내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 국내 법인 매출은 40억원대로 알려졌다. 영업이익 규모도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IB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이전부터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돌파하겠다는 계획인데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AI 서비스의 성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난이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상장 트랙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익미실현 요건이나 일반 상장 등이 선택지로 거론된다. 미래 추정 실적을 반영하더라도 근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반 상장의 경우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성을 내세워 주가매출비율(PSR) 모델을 활용할 여지도 있지만 이 역시 숫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