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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저축銀 매각 재협상 장기화…승인 재신청도 아직
강울 기자
2026-09-22 16:00:00
계약 유지·조건 변경 논의 내달로…건전성·영업규모 변화 '변수'
이 기사는 2026-09-22 14:21:5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상인저축은행 전경(제공=상상인저축은행)

[딜사이트 강울 기자] 상상인저축은행 매각을 둘러싼 재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KBI국인산업이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주식취득 승인 신청을 철회한 뒤 양측이 계약 유지와 조건 변경을 논의하고 있지만 협의 일정마저 두 차례 미뤄졌다. 공시상 매매대금 1107억원은 그대로인 만큼 가격 자체보다 인수 이후 자본확충을 비롯한 세부 거래조건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거래 성사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상인은 21일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처분 예정일을 이날에서 다음달 12일로 변경했다. 변경된 날짜는 실제 거래 종결 예정일이 아니다. KBI국인산업과 기존 주식매매계약(SPA)을 유지할지, 조건을 변경할지를 논의하기 위한 일정이다.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21일로 미룬 데 이어 협의 시한을 다시 3주 연장한 셈이다.


매각 대상과 가격은 바뀌지 않았다. 상상인은 보유 중인 상상인저축은행 주식 1224만1주(90.01%)를 KBI국인산업에 1107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계약금 110억7000만원과 잔금 996억3000만원도 기존 계약과 동일하다.


상상인은 지난해 10월 KBI국인산업과 상상인저축은행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올해 3월31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금융위원회의 주식취득 승인 등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서 종결 예정일을 4월30일로 한 차례 연장한 뒤 다시 8월31일까지 미뤘다.


거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은 KBI국인산업이 지난달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주식취득 승인 신청을 철회하면서다. 신청 철회로 금융당국의 승인 심사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양측이 거래를 계속 추진하려면 세부 조건을 다시 확정한 뒤 KBI국인산업이 주식취득 승인을 재신청해야 한다.


상상인 관계자는 “양수인이 주식취득 승인 신청을 철회하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비롯한 금융당국의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1일 정정공시에서도 매매대금 1107억원은 변경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매매가격 자체가 재협상 대상인지, 인수 이후 자본확충 등 다른 조건을 놓고 조율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인수 이후 상상인저축은행에 투입해야 할 추가 자본은 이번 거래에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KBI그룹은 앞서 금융당국과 승인 절차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거론된 인수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에도 동의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건전성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업권 평균과 격차가 큰 만큼 인수 이후 정상화에 필요한 자본 부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상상인저축은행의 올해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5%포인트 하락했다. 개선세는 뚜렷하지만 저축은행 업권 평균인 8.16%와 비교하면 여전히 10.35%포인트 높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14.23%로 업권 평균 6.26%의 두 배를 웃돈다.


반면 자본적정성은 개선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의 6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9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3%포인트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기보다 부실채권과 연체율이 빠르게 개선되는 가운데서도 절대 수준이 여전히 높은 구조인 셈이다.


계약 체결 전과 비교해 영업 규모가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6월 말 2조216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263억원으로 189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출채권은 1361억원, 예수부채는 1543억원 각각 줄었다. 대출채권과 예수부채가 함께 감소해 자산 축소분을 매각가치 하락으로 단순 환산할 수는 없지만 계약 체결 당시보다 줄어든 영업 기반은 거래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KBI국인산업이 이미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KBI국인산업은 지난해 금융위로부터 라온저축은행 지분 60% 취득 승인을 받아 저축은행업에 진출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KBI국인산업 등의 대주주 자격요건과 함께 라온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한 증자계획 등을 심사했다.


라온저축은행은 상상인저축은행보다 자산 규모가 작아 두 거래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KBI그룹이 저축은행 인수 경험과 승인 전례를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지연을 절차상의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상상인저축은행의 자산 규모와 건전성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당국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가 아니라 거래 당사자들이 조건을 다시 협의하는 상황”이라며 “상상인저축은행의 건전성과 계약 체결 이후 달라진 영업 규모, 인수 이후 필요한 자본확충 등을 거래조건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놓고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I그룹은 인수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상인그룹과 세부 거래조건을 협의한 뒤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다시 밟겠다는 방침이다. KBI그룹 관계자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상상인그룹과 긴밀히 협의해 남은 절차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존 계약상 거래가 종결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양측은 현재까지 계약 종료보다 재협상을 택하고 있다. KBI그룹도 인수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당장의 거래 무산 여부보다 다음달 12일까지 세부 조건에 접점을 찾고 금융위 주식취득 승인 절차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가 다음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상상인저축은행 매각 협상이 왜 계속 미뤄지고 있는 거야?
KBI국인산업이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주식취득 승인 신청을 철회하면서 재협상이 길어지고 있어요. 양측은 기존 계약을 유지할지 아니면 조건을 변경할지를 논의하고 있지만, 협의 일정이 두 차례 미뤄지면서 현재 다음 달 12일까지로 연장된 상태예요.
매각되는 주식 수랑 가격은 어떻게 돼?
상상인이 보유한 상상인저축은행 주식 1224만1주(90.01%)를 1107억원에 매각하는 조건이에요. 계약금은 110억7000만원이고, 잔금은 996억3000만원으로 기존 계약과 동일해요.
매각 조건에 영향을 줄 만한 상상인저축은행의 현재 상황은 어때?
자산 규모가 줄어들었고 건전성 지표가 업권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 인수 후 자본 확충 등이 변수가 될 수 있어요. 상상인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6월 말 2조216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263억원으로 1897억원 감소했어요.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5%포인트 하락했지만, 저축은행 업권 평균인 8.16%보다는 10.35%포인트 높아요. 연체율도 14.23%로 업권 평균인 6.26%의 두 배를 웃돌고 있어요. 다만,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9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3%포인트 상승하며 자본적정성은 개선되었어요.
KBI그룹은 이번 매각에 대해 어떤 입장이야?
KBI그룹은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에요. 상상인그룹과 세부 거래조건을 협의한 뒤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다시 밟겠다는 계획이에요. KBI그룹 관계자는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상상인그룹과 긴밀히 협의해 남은 절차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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