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코람코자산운용이 '케이스퀘어 홍대'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호텔 재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 처음부터 기존 건물을 호텔로 전환하는 방안을 전제로 인수를 추진한 만큼 향후 임차인 명도와 인허가, 재개발 절차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호텔 운영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파라다이스그룹이 맡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7월30일 케이스퀘어 홍대 매매 거래를 종결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파라다이스그룹과 조성한 펀드를 통해 자산을 인수했다. 매매금액은 1500억원이다.
케이스퀘어 홍대는 서울 마포구 양화로 161에 위치한 오피스·리테일 복합시설이다. 지하 3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771㎡ 규모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인접해 있다. 과거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코람코자산운용과 파라다이스는 인수 초기부터 케이스퀘어 홍대를 호텔로 재개발하는 구상을 바탕으로 인수를 추진했다. 홍대입구역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풍부하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숙박시설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오피스와 리테일 중심의 자산을 호텔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는 밸류애드 전략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펀드 운용과 재개발사업 관리를 맡고, 파라다이스는 호텔 기획과 운영 역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호텔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퀘어 홍대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자산관리회사(AMC)를 맡은 ‘코람코가치투자제4의3호위탁관리자부동산투자회사’가 보유했던 자산이다. 이 리츠는 지난 2016년 1163억원 규모로 설정됐는데, 10년 만에 자산 매각을 마치게 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기존 리츠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지난해부터 자산 매각을 추진했다. 공개입찰에는 코람코자산운용을 비롯해 그래비티자산운용과 HDC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코람코자산운용·파라다이스 컨소시엄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해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약 4개월 만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모두 코람코 계열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리츠가 자산을 매각하고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의 펀드가 이를 인수하는 구조다. 다만 리츠와 펀드에 각각 출자한 투자자가 다른 데다 매각과 인수 조직 사이에 정보교류 차단장치인 차이니즈월이 적용됐다. 코람코자산운용 펀드 역시 다른 원매자와 같은 조건으로 공개입찰에 참여해 최고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딜클로징이 이뤄지면서 사업의 무게중심은 매입에서 호텔 재개발로 이동했다. 기존 임차인 명도와 용도변경, 설계 및 인허가, 공사비 조달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1500억원의 매입비용에 재개발비가 추가로 투입되는 만큼 사업기간과 공사비 관리가 펀드 수익률을 좌우할 전망이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기존 리츠의 투자금 회수 시점이 도래해 자산 매각을 추진했다”며 “공개입찰에서 코람코자산운용 펀드가 최고가를 제시해 매수자로 확정됐으며, 매도와 매수 조직은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거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