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한진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약 9000평(2만9752㎡) 규모의 대형 물류창고를 신규 확보한다. 기존 LA 풀필먼트센터 두 곳을 합친 것보다 넓은 규모로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커지는 K-브랜드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LA 지역에 신규 물류창고를 확보를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를 마친 뒤 운영 준비를 거쳐 실제 가동은 연말이나 내년 초 사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완공 목표로 LA에서 9000평 규모의 물류창고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미국 내 K-뷰티 물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신규 창고 운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진은 1993년 설립된 100% 자회사 한진인터모달 아메리카(HANJIN INTERMODAL AMERICA·미주법인)를 통해 미국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LA를 비롯해 포틀랜드, 시애틀, 시카고, 댈러스, 뉴저지, 애틀랜타 등에 거점을 두고 포워딩과 국제특송 등 국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LA에선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며 현지 물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물류를 비롯해 포워딩, 유통채널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진은 2022년 LA에 1호 풀필먼트센터(1만600㎡)를 열었고 2024년 한차례 증설했다. 지난해 5월 2호 센터를 가동했으며 올해 2월에는 2호 센터를 기존 대비 두배인 6000평(9500㎡) 규모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LA 지역 풀필먼트센터의 총면적은 2만㎡를 넘어섰다.
완공을 앞둔 신규 시설은 약 2만9750㎡로 기존 두 센터를 합친 규모의 약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2호 센터를 두배로 확대한 지 7개월 만에 추가 대형 시설을 확보한 점을 고려하면 현지 물류 서비스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는 모습이다.
매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미주법인의 1분기 매출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323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분기는 382억원으로 22.8% 증가했다. 지난 2월 마무리된 2호 센터 확장분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확장 과정에서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주춤했다. 1분기 순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억원보다 71.5% 감소했다. 2분기에는 14억원으로 49.4% 증가했다. 1분기에는 센터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이 먼저 반영된 반면 2분기부터 물량이 늘면서 수익성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진이 LA 물류 거점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북미 지역에서 커지는 K-뷰티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약 22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렇다 보니 회사도 북미 물류 거점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말 고객사와 글로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언박싱데이'에서 자사 물류솔루션을 하나로 연결하는 '넥스트 커머스(Next Commerce)' 비전을 선포하며 K-브랜드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제시했다.
당시 박경희 한진 글로벌사업본부 상무는 "한진은 북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브랜드의 원활한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LA 풀필먼트 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며 "K-뷰티의 해외 진출 주역들이 어떤 속도로 성장하든 그 단계에 가장 적합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든든한 길라잡이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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