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이석원 대표 취임 이후 첫 실적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운용보수와 투자자산 관련 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며 외부 출신 수장 체제 첫 성적표에서 수익성 개선을 확인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90억965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년 만에 2배 이상 늘면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당기순이익도 474억1544만원으로 130.29%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214억1654만원으로 49.95% 늘었으며, 자산운용업계 영업이익 기준 15위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는 이석원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으로 평가받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 받아든 상반기 실적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모두 2배 이상 늘리며 순항하는 모습이다.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취임 첫해부터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평가다.
신한자산운용은 본업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1076억519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853억8750만원, 자산관리 수수료 222억6439만원을 기록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전년보다 53.02% 증가하며 수수료 수익 확대를 견인했다. 자산관리 수수료도 21.77% 늘었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펀드 등 집합투자기구를 운용한 대가로 받는 보수이며, 자산관리 수수료는 투자일임·자문 등 자산관리 업무에서 발생하는 수익이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증가도 영업이익 확대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18억224만원으로 전년 동기 47억1022만원 대비 150.5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증권처분이익이 24억1739만원으로 413.50% 급증했고,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증권평가이익은 93억8485만원으로 121.37% 늘었다.
두 항목 모두 펀드에서 발생했다. 공정가치측정증권은 시장가격 등 공정가치 변동을 손익에 반영하는 금융자산이다. 평가이익은 아직 처분하지 않은 자산의 가치 상승분을 회계상 이익으로 인식한 것이며, 처분이익은 실제 매각 등 처분 과정에서 확정된 이익이라는 차이가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평가와 처분에서 모두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영업외수익 증가도 순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상반기 영업외수익은 48억741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2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관계회사투자지분처분이익이 27억2275만원 발생했다. 관계회사투자지분처분이익은 관계회사 지분을 처분하면서 장부가액과 처분가액 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이다.
신한자산운용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외부출신 대표에 대한 우려도 해소된 모양새다. 이 대표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장과 전략부문장을 지낸 외부 출신 운용 전문가다.
이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장은투자신탁운용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부장,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이사,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상무를 거쳐 2018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주식운용실장과 전략부문장을 역임한 뒤 작년 신한자산운용 수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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