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HB인베스트먼트의 투자부문을 총괄하는 박동주 전무가 올해 상반기에 1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지난해 연간 보수의 11배 이상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바글로벌과 마키나락스 등 투자 포트폴리오의 연이은 홈런성 엑시트 실적 덕분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전무는 올해 상반기 총 18억6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9200만원과 상여 17억6500만원, 장기근속 포상금 800만원으로 구성됐다. 전체 보수에서 상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94.6%에 달한다.
박 전무가 지난해 받은 연간 보수는 1억6600만원이었다. 올해는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수령액의 11.2배를 받은 셈이다. 2024년 보수도 급여 1억6900만원과 상여 1억7300만원을 합친 3억4200만원이었다. 박 전무는 지난해 상무에서 올해 전무로 승진했다.
대규모 상여금에는 올해 신규 결성한 펀드에 대한 인센티브와 기존 펀드의 성과보수가 함께 반영됐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1090억원 규모의 ‘에이치비 러닝메이트 투자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5월에는 330억원 규모의 2호 조합을 추가로 만들었다. 두 펀드의 합산 결성액은 1420억원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결성 기여자별 지급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HB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과 ‘에이치비성장지원엠앤에이투자조합’에서 발생한 성과보수도 박 전무의 상여금에 반영했다.
HB인베는 지난해 상장한 달바글로벌이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된다. 2020년 20억원, 2023년 2억원 등 총 22억원을 투자했는데 초기 일부 회수 때부터 24배 수준이었고 이후 계속 팔면서 현재까지 확인되는 누적 회수액이 약 671억원, 약 30배다.
올 상반기에는 달바 잔여 지분 회수에 더해 삼양컴텍과 마키나락스가 크게 기여했다. 연초 1~2월에만 달바+삼양컴텍 등을 통해 약 400억원을 회수했고, 상반기 전체 회수액은 839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마키나락스는 2019년 20억원, 2024년 30억원 등 총 50억원을 투자해 135억원 회수해 약 2.7배를 기록했다. 달바 이전 2025년에는 슈어소프트테크·블루엠텍·코어라인소프트가 실적을 이끌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조합의 기준수익률을 초과한 수익에서 회사가 받는 성공보수 가운데 최대 50%를 운용 인력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지급액은 개별 조합 규약과 임직원의 펀드 운용 기여도를 고려해 결정한다.
이승문 상무도 같은 기간 총 6억9200만원을 수령해 5억원 이상 개인별 보수 공시 대상에 포함됐다. 이 상무의 보수는 급여 8600만원과 상여 6억5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상무 역시 러닝메이트 1·2호 결성과 HB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에이치비성장지원엠앤에이투자조합의 성과가 상여 산정에 반영됐다.
박 전무와 이 상무가 받은 보수는 총 25억5700만원이다. HB인베스트먼트가 상반기 직원 18명에게 지급한 전체 급여 36억1900만원의 70.7%에 해당한다. 미등기임원 4명의 급여총액은 28억62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두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은 89.3%에 달했다.
대표이사와 관리총괄 사내이사 등 상근 등기이사 2명이 받은 보수는 총 5억7800만원이었다. 박 전무 한 명의 보수가 상근 등기이사 2명의 합산액보다 3.2배 많았다. 사외이사와 감사를 포함한 등기 임원 4명의 전체 보수도 6억200만원으로 박 전무 보수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박 전무와 이 상무에게 지급된 상여금 전액이 올해 상반기 비용에 반영된 것은 아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상반기에 비용으로 인식한 전체 상여금은 6억6600만원이다. 종업원급여부채는 지난해 말 25억82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3억2400만원으로 감소했다. 상당 부분이 앞선 회계연도에 비용과 부채로 반영된 뒤 올해 현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풀이된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4억7700만원의 성과보수 수익을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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