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에이티즈가 키운 몸집, 이익률은 왜 꺾였나
이태민 기자
2026-09-10 08:00:00
①공연 매출 85% 뛰었지만 원가는 97%↑…공연 마진 하락·음반 부진에 영업익 20%↓
이 기사는 2026-09-09 07: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Q엔터테인먼트 매출총이익 증감 추이 이태민.jpg
케이큐(KQ)엔터테인먼트 2021~2025년 매출 및 영업이익률 추이. (그래픽=김수진 기자)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남성 K팝 아이돌 에이티즈(ATEEZ)는 ‘케이큐(KQ)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을 14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글로벌 투어 확대에 힘입어 공연 매출만 1년 새 85% 가까이 뛰었다. 반면 몸집이 커지는 속도를 이익이 따라가지는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10%대에서 6%대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뒷걸음질쳤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KQ엔터가 이제 증명해야 할 것은 에이티즈의 흥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회사의 이익으로 바꿀 수 있느냐다.


대형 기획사나 대기업 계열에 편입되지 않고 자체 지식재산(IP)을 육성해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는 성장 경로는 KQ엔터가 내세울 수 있는 차별화된 IPO 스토리다. 반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엇갈리기 시작했다는 점은 상장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공연이 끌어올린 외형…에이티즈 재계약으로 IP 불확실성도 낮춰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Q의 지난해 매출은 1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2% 증가해 최근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 대비로는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외형 성장을 이끈 건 공연 사업이다. 공연 매출은 2024년 564억원에서 2025년 1042억원으로 84.8% 급증했다. 남성 K팝 아이돌 에이티즈의 글로벌 투어 확대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공연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70%에서 71.59%로 확대됐다.


글로벌 투어 확대에 따라 KQ엔터의 매출 중심축도 음반에서 공연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음반 판매에 집중됐던 수익구조를 공연으로 넓히면서 글로벌 팬덤을 직접적인 공연 매출로 연결하는 구조가 커진 셈이다.


지식재산(IP) 지속성도 일정 부분 확보했다. KQ엔터는 지난해 에이티즈 멤버 8인 전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통상 아이돌 그룹이 데뷔 후 7년 차를 전후해 해체나 멤버 탈퇴 등 변화를 겪는 이른바 ‘마의 7년’을 넘긴 것이다.


핵심 아티스트의 계약 지속 여부가 엔터테인먼트사의 중장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원 재계약은 에이티즈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의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낮춘 요인으로 평가된다.

매출 26% 뛰었는데 영업익은 20%↓…공연 마진도 후퇴


문제는 외형 성장만큼 이익이 따라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2024년 대비 약 20% 감소했고, 순이익도 26.84% 줄었다. 매출총이익률은 19.45%에서 14.07%, 영업이익률은 10.82%에서 6.94%로 각각 하락했다.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것은 최근 5년 중 지난해가 처음이다.


엔터사의 수익성을 볼 때는 매출 증가뿐 아니라 매출총이익률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연장 대관과 무대·장비 제작, 현지 인력 및 프로모터, 운송·체류 등 아티스트 활동과 직접 연결되는 비용 상당 부분이 매출원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매출총이익률은 각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 가운데 직접 비용을 제외하고 실제 얼마가 남았는지를 보여준다.


외형 성장을 주도한 공연 부문에서도 마진 희석이 나타났다. 공연원가는 전년 대비 97.38% 증가해 매출 증가율(84.8%)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공연 매출총이익률은 18.69%에서 13.16%로 5.53%포인트 하락했다. 공연 매출 100원당 남는 매출총이익이 약 19원에서 13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공연 사업은 투어 규모가 커질수록 대관료와 무대 제작비, 운송·체류비 등 직접비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해외 투어의 경우 공연장 규모와 개최 국가, 이동 동선, 회차 등에 따라 비용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 KQ엔터처럼 공연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시기에는 매출 증가분이 실제 얼마만큼 이익으로 남는지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공연 사업이 전사 이익 감소를 불러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매출 규모 자체가 많이 늘어난 덕분에 공연 부문의 매출총이익은 오히려 전년보다 31억7350만원 증가했다. 공연은 KQ엔터의 외형뿐 아니라 절대적인 이익 확대에도 기여했지만, 매출보다 원가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마진율은 오히려 후퇴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음반과 광고 부문의 부진이다. 음반 매출은 전년 대비 48.37% 감소했고 매출총이익도 약 40억원 줄었다. 광고 부문에서도 매출총이익이 약 9억원 감소했다.


엔터사의 음반 매출은 일반 제조업의 반복적인 제품 판매와 달리 아티스트의 컴백과 앨범 발매 일정에 따라 연도·분기별 변동성이 큰 편이다. 특정 기간의 음반 매출 감소만으로 아티스트의 팬덤이나 IP 경쟁력이 약해졌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판관비 부담은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매출 대비 판매비와관리비 비율은 2024년 8.63%에서 지난해 7.13%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는 조직 운영비용이 급격하게 불어난 결과라기보다 음반·광고의 이익 감소와 공연 원가율 상승 등 사업별 수익구조 변화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왼쪽부터 에이티즈, 싸이커스, 이든, 마독스. (출처=KQ엔터)

앨범·MD 안 팔리면 재고로…평가손실 26억


수익성 회복 과정에서 함께 살펴봐야 할 변수는 재고자산이다. 엔터사에서 재고는 통상 앨범·DVD 등 음반·영상 상품을 비롯해 응원봉, 포토카드, 의류·액세서리 등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제작한 상품 가운데 아직 판매되지 않은 물량 등을 의미한다. KQ엔터의 감사보고서에서는 재고를 제품과 상품 등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개별 품목까지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엔터사 재고는 아티스트의 활동 주기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특정 앨범이나 투어, 시즌을 겨냥해 제작한 상품은 판매 적기를 놓치거나 팬덤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칠 경우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판매 가능성이 낮아지거나 예상 판매가격이 하락하면 회사는 재고의 장부가액을 낮추고 그 차이를 재고자산평가손실로 비용 처리한다.


지난해 KQ엔터가 인식한 재고자산평가손실은 25억8319만원으로 당해 영업이익 101억원의 25.58%에 해당한다. 제품·상품 취득원가 대비 누적 평가충당금 비율도 2024년 12.66%에서 지난해 42.33%로 크게 높아졌다. 취득원가 가운데 향후 판매를 통해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장부가액에서 차감한 금액의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재고평가손실이 구체적으로 어떤 아티스트의 어떤 상품에서 발생했는지는 감사보고서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이를 에이티즈의 글로벌 투어나 MD 사업 확대의 직접적인 결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향후 재고 규모와 추가 평가손실 여부에 따라 상품 기획과 수요예측 등 재고관리 역량이 KQ엔터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보다 분명해질 전망이다.


사상 최대 매출 다음 시험대는 ‘마진’


KQ엔터의 IPO 스토리에는 분명한 강점이 있다. 대형 기획사나 대기업 계열에 편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에이티즈라는 글로벌 IP를 자체적으로 육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연매출 1400억원대 회사로 성장했다. 에이티즈와의 재계약까지 마치면서 당분간 핵심 IP의 계약 불확실성도 낮췄다.


이제 시장에 보여줘야 할 숫자는 매출의 크기보다 수익성이다. 지난해 매출은 25.72%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률은 5.38%포인트, 영업이익률은 3.8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공연 사업은 절대적인 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마진율이 떨어졌고, 음반과 광고에서는 이익 규모 자체가 축소됐다. 여기에 재고평가손실까지 발생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이 사상 최대 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현재 공개된 감사보고서는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 따른 별도재무제표다. 향후 상장 과정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재무제표가 마련될 경우 현재 수치와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상장 엔터테인먼트사와 수익성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KQ엔터의 상장 추진은 독립 기획사가 대형 자본에 편입되지 않고 글로벌 IP를 육성해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공모시장이 최종적으로 평가할 것은 성장의 크기뿐 아니라 그 성장을 얼마나 안정적인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다. KQ엔터가 1400억원대 외형을 기업가치로 연결하려면 올해 이후 실적에서 공연 마진 안정과 음반·광고 부문의 회복, 재고 부담 완화를 통해 수익성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연 원가율 상승이 투어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비용 증가인지 구조적인 부담으로 자리 잡을지, 음반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을지, 추가적인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이 향후 기관투자자들이 살펴볼 대목"이라며 "지난해 나타난 공연 마진율 하락과 재고평가손실이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향후에도 수익성을 제약할 구조적 부담인지가 KQ엔터의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KQ엔터테인먼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데, 에이티즈 덕분이야?
맞아요. KQ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1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2% 증가하며 최근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에이티즈의 글로벌 투어 확대 영향으로 공연 매출이 564억원(2024년)에서 1042억원(2025년)으로 84.8%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도 48.70%에서 71.59%로 확대되었어요.
매출은 늘었는데 왜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거야?
외형 성장 속도에 비해 이익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고, 순이익도 26.84% 줄었어요. 공연 매출이 늘면서 공연 원가가 97.38% 증가해 공연 매출총이익률이 18.69%에서 13.16%로 5.53%포인트 하락했어요. 또한 음반 매출이 전년 대비 48.37% 감소하고 광고 부문의 매출총이익도 약 9억원 감소한 점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어요.
재고 문제나 아티스트 계약 문제는 없어?
에이티즈 멤버 8인 전원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핵심 IP의 계약 불확실성은 낮춘 상태예요. 다만 재고자산평가손실이 25억8319만원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101억원의 25.58%에 해당하는 금액이에요. 제품·상품 취득원가 대비 누적 평가충당금 비율도 12.66%(2024년)에서 42.33%로 크게 높아졌어요.
KQ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하려면 앞으로 어떤 점을 보여줘야 해?
매출의 크기보다 수익성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해요. 공연 마진 안정, 음반·광고 부문의 회복, 재고 부담 완화를 통해 수익성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줘야 해요.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연 원가율 상승이 투어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비용 증가인지 구조적인 부담으로 자리 잡을지, 음반 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될 수 있을지, 추가적인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이 향후 기관투자자들이 살펴볼 대목"이라며 "지난해 나타난 공연 마진율 하락과 재고평가손실이 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향후에도 수익성을 제약할 구조적 부담인지가 KQ엔터의 기업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AI를 이용해 기사 본문을 질문·응답 구조로 재편성했습니다.
전체 내용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주세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