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롯데면세점이 13년간 운영해 온 괌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한다. 코로나19 이후 괌 관광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데다 고환율로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까지 약화하자 추가 계약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다.
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괌 국제공항 면세점의 신규 사업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기존 계약은 지난 7월 20일 종료됐지만 신규 사업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괌 국제공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20일까지 임시로 영업하기로 했다.
괌은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해외 휴양지로 국내 면세사업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혀 왔다.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던 2013년 공개입찰에서 괌공항 면세점을 30년간 운영해 온 DFS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당시 괌공항 출국객 가운데 한국·중국·일본인 비중이 60%를 웃돌았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괌 관광시장이 위축된 데다 최근까지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관광객들의 괌 방문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방문객은 78만1532명으로 전년보다 5.8% 늘었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올해 1~7월 한국인 방문객은 13만387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8% 감소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괌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사업성이 높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시장 부진과 고환율 상황이 지속됐다”며 “이에 정해진 계약 기간까지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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