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엔도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단 선정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도전에 나섰다. 해외 확장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를 파트너로 확보한 수술로봇 기대주로 꼽힌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도로보틱스는 조만간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구술심사(PT)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수의 증권사로만 구성해 하루 만에 심사를 진행하고 대표 주관사를 낙점할 방침이다.
엔도로보틱스는 2019년 설립된 의료로봇 스타트업이다. 내시경에 탈부착하는 비침습 수술로봇 ‘로보페라’가 주력 상품으로 시술자와 보조자가 각각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조정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위·대장 내시경부터 복부 절개 없는 암 병변 제거 수술까지 수행할 수 있다. 기존의 장비에 로봇 팔을 부착하는 애드온 방식이다. 의료진은 새로운 장비를 익히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병원은 장비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호환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로보페라는 시중 모든 내시경 장비에 탈부착이 가능하다. 내시경이 3차 병원 기준 도입률이 사실상 100%에 달하는 보편적 장비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 세계에 걸쳐 잠재적 유통망을 이미 갖춘 셈이다. 실제 엔도로보틱스는 애초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비즈니스모델(BM)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도로보틱스는 기술력을 발판 삼아 다수의 기관 투자자로부터 외부 투자도 유치했다. 지난해 기준 시리즈C를 완료했으며, 프리미어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케이그라운드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윤하영 프리미어파트너스 상무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시리즈C 라운드에서는 325억원을 유치했는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올림푸스가 100억원 이상을 단독 출자하며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했다. 한편으로는 전 세계 총판 계약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이 성사되면 엔도로보틱스는 올림푸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단번에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 관계자는 “지난해 리브스메드 상장을 통해 수술로봇 업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확인됐다”며 “엔도로보틱스는 올림푸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고 투자자 관심도가 높은 로봇 섹터에도 포함돼 하우스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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