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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리면 배당?…현대해상, 6600억 결손부터 넘어야
강울 기자
2026-09-04 07:00:00
해약환급금준비금 완화 기대↑…하반기 이익·금리·자본여력 변수
이 기사는 2026-09-03 06:00:0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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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챗GPT)

[딜사이트 강울 기자] 현대해상이 2년째 닫아둔 배당의 문을 다시 열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열쇠는 금융당국이 들고 있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기준이 완화되면 수천억원의 배당 여력이 한꺼번에 살아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아직 6600억원의 배당가능이익 결손이 남아 있는 만큼 제도 개선만으로 배당 재개를 낙관하기에는 넘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올해 6월 말 배당가능이익은 마이너스(-) 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마이너스 1조3980억원에서 석 달 만에 결손 규모가 7380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배당을 실시할 수 없는 상태다. 현대해상은 배당가능이익 결손으로 2024년과 2025년 결산배당을 연이어 실시하지 못했다. 대규모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이 배당가능이익을 묶어두는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한 금액이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해약환급금보다 적을 경우 그 차액을 이익잉여금에서 별도로 적립하는 법정준비금이다. 준비금으로 적립된 이익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없어 적립 규모가 늘어날수록 배당가능이익은 줄어든다. 신계약 확대 등에 따라 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보험사의 주주환원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현대해상의 6월 말 해약환급금준비금은 4조3603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9167억원)보다 11.3% 증가했다. 현재 이익잉여금 8조6114억원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생명·손해보험협회를 통해 보험사들의 관련 의견을 수렴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별 건의 사항 등을 토대로 제도 개선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도 개선이 현실화하면 현대해상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이 10%포인트 완화될 때 현대해상의 준비금 부담이 약 4500억~5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 현재 배당가능이익 결손 6600억원의 68~83%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 효과만으로 현재 결손을 모두 메우기는 어렵다. 준비금 감소분이 배당가능이익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단순 가정해도 최대 5500억원이 감소할 경우 약 1100억원의 결손이 남는다. 결국 연말까지 벌어들이는 이익이 얼마나 이익잉여금으로 쌓이는지와 동시에 해약환급금준비금을 얼마나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지가 배당가능이익의 플러스 전환 여부를 좌우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현대해상의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39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2%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손보험 손익 개선과 신계약비 관리 등을 토대로 제도 개선 없이도 향후 1~2년 안에 자체적으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도 개선은 배당 재개 여부 자체보다 그 시기를 앞당기는 변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배당가능이익의 회복 속도를 좌우할 또 다른 변수는 금리다. 현대해상의 배당가능이익이 1분기 말보다 크게 개선된 데에는 2분기 금리 상승으로 보험부채 평가액 감소 효과가 나타난 영향이 컸다. 보험부채와 금융자산의 금리 민감도가 서로 다른 만큼 시장금리 움직임에 따라 미실현손익과 배당가능이익도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연말 배당가능이익을 현재 수치만으로 단순 추정하기는 어렵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도 개선으로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줄면 배당가능이익에는 긍정적이지만 회사별 준비금 추가 적립과 금리 변동에 따른 미실현손익까지 함께 봐야 한다”며 “현재 결손 규모를 고려하면 제도 완화가 곧바로 배당 재개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배당가능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서더라도 실제 배당 규모를 결정하려면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관리도 고려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2027년부터 보험사의 기본자본 킥스비율 기준을 50%로 설정한다.


현대해상의 자본 여력은 기준을 상당 폭 웃돈다. 6월 말 킥스비율은 209%,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83.8%다. 킥스비율의 경우 금융당국의 현행 권고 수준을 웃돌고 내년 도입되는 기본자본 규제 기준 역시 상당 폭 상회한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해약환급금준비금을 100% 기본자본으로 인정한다고 가정할 경우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95% 수준까지 높아진다.


관건은 실제 배당 규모를 결정할 때 어느 정도의 자본 여력을 남겨두느냐다. 지급 예정 배당액은 가용자본에서 차감되는 만큼 배당을 재개하면 자본비율에도 영향을 준다. 여기에 금리 하락 등으로 요구자본이나 가용자본이 불리하게 움직일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현대해상으로서는 규제 기준을 단순히 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정 수준의 자본 완충력을 유지하면서 배당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현대해상의 배당 재개 시점은 제도 개선 여부만으로 결정되기 어렵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기준이 완화되더라도 하반기 이익과 추가 준비금 적립, 금리 변동 등에 따라 연말 배당가능이익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배당가능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에도 기본자본 킥스비율 등 자본 여력을 고려해 실제 배당 규모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재 제도하에서는 연말까지 배당가능이익이 마이너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의 이익 체력은 회복되고 있지만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기준이 완화되더라도 외부 환경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이 달라질 수 있어 배당 재개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이 지금 배당을 할 수 있는 상태야?
아니요, 현재 현대해상은 배당을 실시할 수 없는 상태예요. 6월 말 기준 현대해상의 배당가능이익은 -6600억원으로 집계되었어요. 지난 3월 말 -1조3980억원에서 석 달 만에 결손 규모가 7380억원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요.
배당을 못 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이 크기 때문이에요. 현대해상의 6월 말 해약환급금준비금은 4조3603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9167억원보다 11.3% 증가했어요. 이 준비금은 이익잉여금 8조6114억원 중 50.6%를 차지하고 있는데, 준비금으로 적립된 이익은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수 없어서 배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어요.
금융당국에서 제도를 개선해주면 바로 배당이 가능해질까?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더라도 결손을 모두 메우기에는 부족할 수 있어요. 증권가에서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비율이 10%p 완화될 경우 현대해상의 준비금 부담이 약 4500억원~5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이는 현재 결손액인 6600억원의 68~83%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따라서 준비금 감소분이 반영되더라도 약 1100억원의 결손이 남을 수 있어요. 다만, 현대해상의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한 3918억원을 기록하며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고, 금리 변동도 배당가능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혀요.
자본 여력은 충분해 보이는데, 배당 재개 시점은 언제쯤일까?
자본 여력은 충분하지만, 정확한 배당 재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워요. 현대해상의 6월 말 킥스(K-ICS) 비율은 209%,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83.8%로 금융당국의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요. 하지만 배당을 하면 자본비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요.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재 제도하에서는 연말까지 배당가능이익이 마이너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의 이익 체력은 회복되고 있지만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기준이 완화되더라도 외부 환경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이 달라질 수 있어 배당 재개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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