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엔씨소프트가 2028년까지 신작 10종을 차례로 선보이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 등 주요 글로벌 게임 행사에서 잇달아 신작을 공개해 해외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한편,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새 캐시카우로 육성해 대작 출시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이달 17~20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 참가해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출품한다. 엔씨의 TGS 참가는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서브컬처 및 슈팅 장르의 핵심 타깃인 일본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기존의 자체 지식재산권(IP)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엔씨의 퍼블리싱 전략을 보여주는 핵심 라인업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서브컬처 장르를 겨냥했다. 앞서 지난 4월 게임명을 확정한 데 이어 일본 최대 동인 행사 '코믹마켓'에 참가하는 등 현지 이용자와의 소통 창구를 선제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유럽 시장 공략도 활발히 펄치고 있다. 앞서 엔씨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의 개막 전야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 참가해 '아이온2', '신더시티', 'Like or Die(라이크 오어 다이)' 등 다수의 신작을 소개했다. 글로벌 출시를 앞둔 '아이온2'는 신규 트레일러 영상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가칭 '프로젝트 본파이어'로 알려졌던 신작은 'Like or Die'라는 정식 명칭과 주요 콘셉트를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엔씨는 2028년까지 '아이온2', '신더시티',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길드워3' 등 4종의 글로벌 대작을 필두로 총 10여 종의 신작을 쏟아낼 계획이다. 기존 MMORPG에 집중됐던 사업 영역을 슈팅,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고, 기존 인기 IP와 신규 IP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작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체질 개선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엔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05억원, 영업이익 1739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1053%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1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3%로 집계됐다.
엔씨는 하반기부터 플랫폼과 개발 스튜디오 간의 연계를 본격화하고,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 범위도 점진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형 신작 성과에 쏠려 있던 실적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독자 성장 동력을 구축해 내실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엔씨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캐주얼 부문이 대형 신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플랫폼과 스튜디오 간 시너지를 통해 전사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