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무신사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국내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일본·중국 등 해외 사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온·오프라인과 글로벌 사업 전반의 외형을 키웠다.
무신사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총매출이 8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별도 기준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별도 매출은 7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13.1% 늘었다. 패션업계 비수기인 2분기에도 연결 매출 4581억원, 별도 매출 4497억원으로 각각 21.3%,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부자재와 공임비 등 원가 상승과 거래 규모 확대에 따른 운반비·지급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마케팅과 물류 투자, 인공지능(AI) 관련 인재 채용 등 선제적인 비용 집행도 반영됐다.
상반기 연결기준 순손실은 1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무신사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에 따라 이자비용이 장부에 반영된 영향으로 실제 현금 유출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2분기 국내 10곳, 해외 2곳 등 총 12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 오프라인 사업이 외형 확대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와 무신사 스탠다드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이구키즈 서울숲 등을 출점했고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항저우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선보였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 확대는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2분기 국내 41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도 66% 이상 늘어나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개점 68일 만에 누적 판매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전체 판매액 가운데 외국인 고객 비중은 44%에 달했다. 스니커즈 전문 편집숍 무신사 킥스도 홍대·성수점 누적 방문객이 개점 8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해외 관광객 판매액 비중은 70% 수준이다.
상반기 수출액은 약 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 구축과 재고 확대, 전문 인력 채용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반기에는 오프라인과 해외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과 11월 서울 홍대와 성수에 각각 400평 규모의 무신사 뷰티 단독 매장을 열 예정이다. 제주에는 4분기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뷰티를 동시에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일본과 중국을 동시에 공략한다. 10월 하순 일본 오사카에서 약 2주간 80여개 K패션·K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형 팝업스토어를 열고, 이를 기반으로 2027년 일본 상설 오프라인 매장 구축을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10월께 선전에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새롭게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들이 고객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실질적인 실적 확대로 직결된 매우 의미 있는 기간"이라며 "하반기에도 입점 브랜드들의 글로벌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패션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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