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외형경쟁 선 그은 DB손보…‘균형성장’으로 배당여력 확보
강울 기자
2026-08-28 18:22:32
채널별 신계약 수익 관리·현금 중심 환원…준비금 완화 효과에는 신중
이 기사는 2026-08-28 18:22:3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 사옥 (제공=DB손보)

[딜사이트 강울 기자] DB손해보험이 과열된 외형 경쟁을 자제하고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균형성장’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한다. 사업비와 손해율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신계약 규모를 관리해 보험계약마진(CSM)과 배당가능이익을 함께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주주환원은 현금배당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자본과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환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병록 DB손보 경리파트장은 28일 진행된 기업가치 제고계획 컨퍼런스콜에서 “과열된 시장에서 무리한 외형 성장을 지속하면 2030년 배당가능이익이 4000억원 정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과도한 외형 성장을 하지 않고 적정한 수준으로 관리하면 (배당가능이익이) 2조9000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DB손보가 경영 상황을 가정해 자체적으로 산출한 수치다. 올해 6월 말 현재 DB손보의 배당가능이익은 약 2조6000억원이다.


DB손보는 배당가능이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균형성장’을 제시했다. 신계약 매출을 일률적으로 줄이는 대신 과도한 사업비 집행으로 자금수지와 배당재원이 악화하지 않으면서 손해율과 사업비를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신계약 규모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험계약마진(CSM)과 배당가능이익을 함께 늘린다는 게 핵심이다.


정 파트장은 “신계약을 줄인다는 개념보다는 무리하게 외형 성장을 해서 매출을 계속 늘리게 되면 사업비 집행은 더 많이 늘어나야 되고 결과적으로 손해율도 올라가고 해지율도 나빠진다”며 “그런 식의 무리한 성장을 자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DB손보는 판매채널별 경쟁 상황과 수익성을 고려해 영업 전략을 달리할 계획이다. 경쟁이 과열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약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전속설계사(PA)와 신사업·텔레마케팅(TM) 채널에서는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DB손보는 2030년 주주환원율 목표로 제시한 연결 기준 40%와 별도 기준 50%를 모두 달성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번 주주환원율 목표에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포함되지 않았다.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지급여력(K-ICS)비율 220%와 배당커버리지비율(DCR) 400%를 동시에 넘거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기자본비용(COE)을 밑돌 경우 추가 환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 파트장은 “K-ICS비율이 220%, DCR이 400%가 넘으면 배당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 상황이 지속될 수 있는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검토한 뒤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완화가 배당가능이익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DB손보는 해약환급금준비금이 회계이익과 배당재원의 차이를 만드는 원인이 아니라 미실현 회계이익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적립되는 결과물이라고 판단했다.


정 파트장은 “회계이익과 배당재원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해약환급금준비금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지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인해 둘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제도가 개선되더라도 배당가능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DB손보는 현행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를 전제로 주주환원 계획과 DCR 관리 기준을 설계했다. 향후 제도 변경으로 준비금 규모가 크게 줄더라도 균형성장 전략과 DCR 지표는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2027년 도입될 기본자본비율의 목표 구간은 아직 설정하지 않았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편과 지급여력 규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DB손보는 제도 시행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뒤 기본자본비율을 자본 관리 지표에 포함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