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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막기 마통 늘리는 교보증권…신창재 경영권 분쟁 탓
김현진 기자
2026-09-03 08:10:00
기타차입 한도 2조에서 4조로 증가 결정…경쟁사들 자기자본 10조 돌파하지만 모회사 증자 기대는 불가
이 기사는 2026-09-02 15:06:20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 단기차입금총액 변경 내역 딜사김현진  복사.jpg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교보증권이 단기 자금조달 여력을 선제적으로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2조원 늘렸다. 차입 규모가 늘었다기보다는 차입이 단기화하면서 이른바 돌려막을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늘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기타차입 한도를 2조원 늘리기로 했다. 기존 2조원이던 한도는 4조원으로 확대되며 CP와 전자단기사채 등을 통한 단기 자금조달 여력이 커졌다.


이 증권사의 비매칭 차입부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비매칭 차입부채는 RP·매도증권·매도파생결합증권 등 매칭 차입부채를 제외한 것이다. 2024년 1조7019억원이던 관련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2조9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도 증가 추세다. 같은 시기 단기성 차입부채는 1조4400억원까지 늘어 비중이 71.7%에 달한다. 3개월 유동성 비율은 137.3%인데 회사 측은 목까지 차오른 단기부채 비율을 관리하려고 조달여력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교보증권의 총자산은 21조1895억원으로 지난해 말 18조5721억원 대비 14.1%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대출채권은 반년 만에 33.4% 증가했다. 상각후원가측정대출채권은 지난해 말 1조699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2661억원으로 5669억원 늘었다.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도 같은 기간 12조4253억원에서 13조5985억원으로 1조1732억원 늘었다. 하지만 회계상 자산 증가액이 그대로 신규 자금 수요는 아니라는데 함정이 있다.


실제 교보증권은 단기 자금조달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 증권사의 전자단기사채 잔액은 지난해 말 1400억원에서 올 상반기 31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차입부채 총액이 5조7784억원에서 6조215억원으로 4.2%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 조달 시장을 활용한 자금 확보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셈이다.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교보증권은 2023년부터 운용잔고를 확대했는데 2025년에는 충당금 차감 전 영업순수익이 전년보다 3.7% 줄었다. 대손부담 감소가 실적을 받쳤는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7.1%에서 2025년 6.7%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IB 수수료수익 역시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줄었다. 경쟁사들이 자본력을 키우는 사이 대주주 교보생명보험이 제 살길을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보증권 브랜드는 잊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영진은 운용자산과 대출을 늘려 이익을 키우려는 전략인데,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을 차감하고도 자본효율이 개선되는가는 미지수다. 더 큰 문제는 2026년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의 72.4%까지 차오른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다. 한신평 기준 우발부채는 2024년 8732억원에서 지난해 1조1670억원까지 증가했다. 부동산 금융은 직접대출보다 채무보증 중심이다. 실제 광주 챔피언스시티 관련 유동화 사례에서는 유동화증권의 차환 등이 실패할 때 교보증권이 대출채권 매입·사모사채 인수·자금대여 중 약정된 방식으로 대응하는 구조로 리스크가 높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의 상반기 기준 전자단기사채 미상환 잔액은 3100억원이다. 당시 발행 한도가 2조원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여유가 있는 상태다. 유동성 여력도 나쁘지 않다. 교보증권의 현금 및 예치금은 지난해 말 1조892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6376억원으로 1조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순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924.6%에서 974.2%로 개선됐고 레버리지비율은 802.8%에서 788.2%로 낮아졌다.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158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49.5% 늘었다.


다만 상반기와 같은 대세상승장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리스크다. 증시 거래대금이 줄고 있는데 운용손익이 악화하고 PF 대손 증가가 겹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서로 다른 사업처럼 보여도 경기 하강기에 동시에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모회사 교보생명보험이 경영권 분쟁을 겪느라 증권 지원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은 라이벌들과의 경쟁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 한국투자증권 자본금을 늘려줘 자기자본이 13조원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교보는 2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 기간 SBI저축은행 지분 취득에 약 9000억원, 교보악사자산운용 잔여 지분 취득에 약 1075억원을 투입했다. 자회사 교보증권에 추가 자본을 넣어줄 여력은 없었다는 지적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뿐 아니라 일반 비금융회사도 단기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회사채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장기보단 단기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이 단기 자금 조달 능력을 늘리기로 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뀐 거야?
교보증권은 기타차입 한도를 기존 2조원에서 4조원으로 2조원 확대했어요. 이를 통해 CP와 전자단기사채 등을 통한 단기 자금 조달 여력을 키웠어요. 실제로 전자단기사채 잔액은 지난해 말 1400억원에서 올 상반기 31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어요.
교보증권의 자산 규모나 수익성은 지금 어떤 상태야?
교보증권의 자산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에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총자산은 21조1895억원으로 지난해 말 18조5721억원 대비 14.1% 증가했어요. 하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7.1%에서 2025년 6.7%로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 IB 수수료수익 역시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어요.
부동산 금융 관련해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는데, 어떤 내용이야?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와 우발부채 규모가 늘어난 점이 지적되고 있어요. 2026년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의 72.4%가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로 잡혀 있어요. 또한 한신평 기준 우발부채는 2024년 8732억원에서 지난해 1조1670억원까지 증가했어요.
모회사인 교보생명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이유가 뭐야?
모회사인 교보생명보험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SBI저축은행 지분 취득에 약 9000억원, 교보악사자산운용 잔여 지분 취득에 약 1075억원을 투입했어요. 이로 인해 자회사인 교보증권에 추가 자본을 넣어줄 여력이 없었다는 지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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