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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 1003원 찍고 다시 동전주…베노티앤알 '수상한 반등'
민승기 기자
2026-08-31 09:00:00
관리종목 위기 속 거래량 8.8배 급증·소수계좌 집중…최대주주 변경도 연기
이 기사는 2026-08-28 10:15:13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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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티앤알 거래량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이 가까스로 관리종목 지정을 피했지만 '동전주'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리종목 지정 여부를 가르는 1000원 선을 한 차례 회복한 직후 다시 주가가 세 자릿수로 내려앉은 데다, 당시 반등 과정에서 소수계좌의 거래 집중까지 포착됐다.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잔금 납입 일정까지 연기되면서 경영권 이전을 앞둔 불확실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베노티앤알 보통주는 이날 943원에 마감했다. 지난 20일 980원으로 1000원 아래로 내려온 뒤 21일 948원, 24일 971원, 25일 964원, 26일 938원에 이어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1000원 선을 밑돌고 있다.


앞서 베노티앤알 보통주 종가는 7월8일부터 1000원 밑으로 떨어져 이달 12일까지 25매매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을 기록한 바 있다. 관리종목 지정 기준에 근접하면서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지정 여부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 19일이다. 8월18일 990원이던 주가는 19일 장중 991원 안팎에서 움직이다 오후 들어 반등해 종가 1003원으로 마감했다. 관리종목 지정 여부를 가를 수 있는 시점에 가까스로 1000원 선을 회복한 셈이다.


거래량도 이례적으로 불어났다. 이날 거래량은 60만5346주로 전일(6만9111주)의 8.8배에 달했다. 전후 거래일 거래량이 대부분 2만~9만주 수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폭이다.

특히 같은 시기 소수계좌에 거래가 집중된 정황도 포착됐다. 한국거래소는 베노티앤알을 소수계좌 거래집중을 사유로 투자주의종목에 지정했다. 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최근 3일간 주가변동률은 16.47%에 달했고 단일계좌 기준 최대계좌관여율은 12.5%,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은 65.32%에 이르렀다.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은 투자주의종목 지정 기준인 40%를 크게 웃돌았다.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높아지던 시점에 거래량이 급증하고 소수계좌 거래집중까지 나타난 만큼 시장에서는 당시 주가 반등의 배경을 둘러싼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베노티앤알이 최대주주 변경을 앞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한 주가 부양 가능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거래소 공시만으로 특정 계좌의 거래 목적이나 주가 반등과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베노티앤알은 지난 7월3일 기존 최대주주 라미쿠스 및 특수관계인 정집훈이 보유 지분 12.75%를 아크로 신기술조합 제241호(최다출자자 아인스팩, 출자비율 50.95%)에 약 340억원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계약금 100억원은 지급됐지만 잔금 약 240억원의 지급일은 당초 8월27일에서 9월14일로 미뤄졌다. 회사 측은 정정공시에서 '대금지급일정 변경'을 사유로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자도 잔금 지급일에 맞춰 9월14일로 함께 연기됐다.


잔금 납입 연기와 최근 주가 흐름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영권 이전이 미뤄진 상황에서 주가가 다시 1000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새 최대주주가 경영권 확보 이후 풀어야 할 상장 유지 과제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실제 19일 1003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바로 다음 거래일인 20일 980원으로 떨어졌고 이후 6거래일 연속 1000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 차례 기준선을 넘어서며 당장의 관리종목 지정은 피했지만 주가 자체가 안정적으로 1000원 위에 안착한 것은 아닌 셈이다.


여기에 오는 12월23일로 예정된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남아 있다. 경영권 이전과 추가 자금조달 절차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동전주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새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회복과 상장 유지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관리종목 리스크는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고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모습이라며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최대주주의 셈법도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딜사이트는 소수계좌의 실체와 동전주 리스크 해소 방안 등을 묻기 위해 베노티앤알 측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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